기사입력시간 : 2008-10-17

연해주 중북부까지 발해땅이었다


왕성(王城)의 크기에 필적하는 대규모 발해(渤海) 유적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발굴됐다. 이 유적은 발해의 동북 영역이 북위 45~46도의 연해주 중북부까지 미쳤다는 것과, 발해가 고구려의 전통을 강하게 계승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2일까지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연구소와 함께 연해주 싱카이호(興凱湖) 동쪽 추구예프카 지구의 발해 유적 '콕샤로프카-1' 평지성(平地城)을 발굴 조사하고 16일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소는 "이곳에서 발해의 전형적인 온돌 시설을 갖춘 대규모 건물터와 다수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우수리강 상류에 자리잡은 콕샤로프카-1 성은 성벽 길이 1645m, 전체 면적 16만㎡(약 4만8400평)이며, 성벽의 최고 높이 6m, 너비가 10~14m에 이를 정도로 잘 보존돼 있는 유적이다. 그동안 누가 세운 성인지 분명하지 않았지만, 이번 발굴로 발해의 행정구역인 5경(京) 15부(府) 62주(州) 중 회원부(懷遠府)나 안변부(安邊府)의 관청이 있었던 성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게 됐다. 연구소측은 "이 성은 발해의 경계를 연해주 남쪽으로 한정시키려는 일부 러시아 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연구소측은 또 ▲2줄의 쪽구들이 'ㄱ'자형으로 꺾여 건물 밖으로 이어진 대규모 온돌 유적 ▲형태와 제작기법에서 고구려색이 강한 '띠고리 손잡이 달린 병(帶狀把手壺)' '주둥이가 안쪽으로 오므려진 병(內彎口緣壺)' 같은 출토 유물 등, 발해가 고구려의 전통을 계승했음을 보여 주는 유적과 유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해주의 콕샤로프카-1 성(城)의 건물터에서 발굴된 발해의 대규모 온돌 시설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조선일보  2008.  10.  17.

  기사입력시간 : 20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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