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지방이 압축된 느낌을 주는 우리 나라의 지도 윤곽에 산맥과 하계, 각 군현을 표시했다. 지도의 제작연대는 명기되어 있지 않으나 정조 24년(1800)에 이성에서 이원으로 개명된 함경도의 이원이 있으므로 1800년 이후의 지도임을 알 수 있다. 산맥은 산을 겹쳐서 그리는 방법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도판 135)에서와 같이 선과 산형을 가미한 절충식을 사용하고 있다.
도로망은 표시가 없으나 각 군현에서 서울까지의 일정이 군현명옆에 표시되어 있다.
이 지도는 함경도의 이성이 이원으로 적혀 있으므로 1800년 이후의 지도에 틀림이 없으나, 영조 43년(1767)에 안의와 산청으로 개명된 경상도의 안음과 산음이 그대로 옛 이름으로 남아 있는 혼란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지도의 제작자가 제작 당시의 지명으로 옛 지명을 모두 고쳐야 하는데 그 일부를 고치지 못하고 그대로 지도를 만든 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