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학선생이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한 '조선총독보고 한국병합시말'/천안=연합
故이종학선생 특별전
우리역사 바로잡기 생전의 자취 생생히
서지학자 이종학(李鍾學) 선생의 서거 1주기를 맞아 특별기획전시회가 마련된다.
독립기념관은 그의 좌우명인 `한 줌 재 되어도 우리 땅 독도 지킬 터'를 주제로 2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밝혔다.
기획전은 선생이 기증한 자료를 ▲일제침략 및 식민지배 관련자료 ▲독립운동 관련 자료로 나눠 전시하는데 이들 자료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 실행됐고 얼마나 불법적이고 야만적이었는지를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선생이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독도, 이순신 장군 관련 자료도 함께 선보인다.
일제가 왜곡한 우리 역사를 바로 잡고 우리의 영토를 지키는데 일생을 바친 그는 독립기념관과 각별한 관계를 맺었다. 독립기념관 건립이 추진되던 1983년 첫번째로 `경향신문' 창간호(1907년)를 기증하는 등 열 여덟 차례에 걸쳐 2,306건의 자료를 기증했다. 독립기념관 개관 시에는 새벽부터 매표소 앞에서 기다렸다가 1호 입장권을 구입했다.
개관 이후 독립기념관 연구위원과 자료수집위원으로 위촉됐으며 단행본 지도 신문 등의 전적류 1,507건, 공문서 형행기록부 선언서 서한 영수증 등 문서류 340건, 사진 445건 외에 서화, 생활용구, 시청각자료 등 많은 자료를 기증했다.
천안=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2003.11.21.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