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구 교수-독도문제의 진실 출간
일본 청년에게 보내는 ‘독도편지’
‘어느 일본 청년에게 보내는 편지’란 부제가 붙은 ‘독도문제의 진실’이 법영사에서 출간됐다.
영문으로 출간된 이 책은 본래 저자 김영구씨(대한국제법학회 회장. 한국해양대 국제대학 법학부 교수)와 일본청년 사이에 왕래된 이 메일을 토대로 영어로 서술된 책이다.
한국에서나 일본에 있어서나 무엇보다도 도 관련 저서가 부족하여 독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정확한 인식과 비판이 성립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이 영문으로 기술된 저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주목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이다.
책의 부제만을 보면 마치 여유롭고 한가한 문학적 수상록(隨想錄)쯤으로 기대할 수도 있으나 실상 이책은 중요하고도 심각한 영토문제, 즉 ‘독도 영유권 분쟁’을 정면에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 스스로 ‘쉬운 말로 설명해 나가겠다’고 했지만 영토분쟁에 관련된 국제법 문제를 분석해 가는 과정에서 가볍게 읽고 넘어갈 수 있는 쉬운 책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분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의 논리는 전혀 타협할 수 없는 평행선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에서 한 국제법 학자와 순수한 일본 청년과의 대화라는 새로운 형식 속에, 일방적 주장이 아닌 합리적 논리를 통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형식의 접근과 시도는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나온 그 어떤 저술과도 구별되는 특이하고 새로운 것이며 매우 가치있고 바람직한 노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는 이러한 성실한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 책에서 독도문제의 진수를 독자들에게 차분히 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독도문제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 사람이든 일본 사람이든 이 책을 한 번쯤 꼭 읽어볼 만 하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이 이 영토분쟁, 독도문제를 현명하고도 공정하게 해결하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완성시킬 수 있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2003.9.5. 경북일보 진용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