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나무심기 다시 추진해야"
푸른독도가꾸기모임, 자연회복·푸른섬 가꾸기 일환
"독도의 푸른 자연회복과 섬으로 인정을 받고 생태계보호 차원에서도 나무심기는 계속돼야 합니다" 울릉도의 독도관련단체인 푸른독도가꾸기모임(회장 이예균)은 지난96년부터 중단된 독도(서도)나무심기 사업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4일 동해해경 경비정 편으로 독도자연보호 및 수정정화 생태조사차 방문하려다 해상날씨 악화로 들어가지 못한 푸른 울릉도·독도가꾸기모임은 이같이 주장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독도나무심기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모임이 70년대부터 의욕적으로 벌여온 독도나무심기 사업은 96년 산림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관련사업에 대해 입도 불허 통보를 받은 후부터 지금까지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산림청은 천연기념물인 독도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해 독도의 식물생태계가 그대로 보전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를 어길 때는 엄중한 법의 제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예균 회장은 "나무심기 운동의 결실로 현재 독도의 서도에는 섬괴불나무, 보리장, 무궁화 등 600여종의 나무들이 악조건 속에서 자라고 있다"며 "우리 땅 독도를 푸르게 하는 게 생태계 파괴고 훼손이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특히 "독도 식물생태계 파괴는 지난48년 미군정당시 미 공군이 독도를 폭격연습장으로 사용하면서 수천발의 폭탄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라며 "인위적으로 파괴된 독도의 식물생태계를 이제 정부차원에서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하지 못하는 생태계복원을 자생민간단체가 스스로 하겠다는데 정부가 막는 것에 대한 저의를 알 수 없다"며 "독도나무심기 사업은 다시 재개돼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푸른 독도가꾸기모임은 독도나무심기 사업이 중단되자 모임 명을 울릉도·독도가꾸기모임으로 변경하여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96년 이후 매년 독도에 들어가 독도자연정화활동 및 생태조사, 육림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kimdh@kbnews.co.kr 2003.7.3.경북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