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부터의 「해방기념일」을 앞둔 이번 달 11일, 서울 한국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에 대한 격한 증오를 드러내는 한국인 남성
부정과 접근 변하는 의식
7월, 서울시내에서 열린 강연장에서 한국주재 일본대사가 50대 한국인 남자에게 돌을 맞은 사건이 일어났다. 남자가 던진 콘크리트조각은 젊은 여성 대사관원의 왼쪽 손등에 맞았다. 그 하얀 손에 딱하게 남아있는 2군데의 상처는 아마도 평생 남을 것이다.
일본대사가 한국인에게 습격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케시마(한국명․독도) 수호를 외치는 단체의 대표라는 남성은 일본이 다케시마(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걸 용서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한국의 50, 60대는 일본에 대한 반감이 가장 강하다는 「반일세대」다. 1945년에 일본에 의한 통치로부터 해방되어 민족으로서의 역사와 말을 되찾고 철저한 “국수교육”이 실시됐다. 이는 일본을 부정하는 교육이기도 했다.
50대 후반의 야당 국회의원은 어렸을 적을 다음과 같이 되돌아본다. 「당시에는 이승만 정권 무렵으로, 『일본은 야만인이 사는 나라』로 배웠다. 『옛날은 무사가 지배한 나라로, 사람을 죽이고 전쟁을 즐기는 나라다』고 말이다. 감정적인 반일교육이 행해져, 일본을 객관적으로 보는 게 어려웠다.」
제2기 일한역사공동연구위원회의 멤버였던 정진성 서울대학교 교수(57세)는 부친의 조부가 독립운동가로, 자신도 위안부문제와 역사교과서문제 등에 노력해왔다. 일본에겐 상대하기 만만치 않은 한국인이다.
정진성 교수는「반일세대」가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학교에서는 일제강제점령기 역사를 자세히 배웠다. 임진왜란(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한 분로쿠·게이초의 역=文禄・慶長の役) 때는 우리나라(한국)가 파괴되어 근대화의 장애가 됐다고도 배웠다. 이래서는 일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한다.
한국에는 한국정부가 출자한「동북아(북동아시아)역사재단」이라는 다케시마(독도)문제와 역사교과서문제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 반일의 “선봉장”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조직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당시)의 노력으로 2006년에 설립됐다.
작년 가을, 제2대 재단이사장으로 정재정 서울시립대학교수(58세)가 취임했다. 정 이사장은 반일세대지만, 동경대 대학원에 유학한 적이 있는 지일파로서도 알려져 있다. 이사장이 바뀌고 나서 반일 일변도였던 재단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평판이다.
7월 하순, 서울시내에서 재단주최 일한병합 100년과 관련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기조연설 중에 정 이사장은 일본정부에 「일한병합조약의 강제성과 부당성을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의 공존공영도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 야당의원은 일본에 유학해 「일본인은 친절하고,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 일본에 대한 인상이 바뀌었다. 「2천년에 걸친 일한 역사 속에서 나쁜 시대만이 클로즈업되지만, 사이좋게 지내왔던 시대가 더 길다」고도 지적한다.
정진성 교수도 미국유학시절에 일본인과 접하게 되었고, 「일본인도 같은 인간」이라는 마음으로 변화. 이후, 동경대학에 유학해 존경할 수 있는 교수를 만나 결정적으로 일본인에 대한 견해가 바뀌었다고 한다.
「반일세대」는 철저한 한국사관에 기초한 역사교육을 받아, 일본에 대한 나쁜 이미지만을 교육받은 세대다. 그 때문인지 “양심적인 일본인”으로 불리며, 한국에 속죄의식을 갖는 일본의 좌파계 지식인들을 높이 평가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투석사건처럼 아직도 반일을 강경하게 외치는 한국인도 있다. 반면, 직접 일본을 앎으로써 부정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일본을 보려하는 반일세대도 늘고 있다.
2010.09.02.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