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해국이 일본에 전파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 박선주 교수팀은 30일 일본에 서식하고 있는 해국이 울릉도·독도, 강원도 양양지역에서 일본 서해안으로 전파됐다고 밝혔다.
박선주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번달까지 우리나라 울릉도·독도·동해안과 일본 서해안에서만 자생하는 해국(Aster spathulifolius Max.)의 기원, 확산경로 등에 대해 유전자 분석 등의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국이 독도와 울릉도에서 일본으로 확산돼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도·독도의 해국이 일본에 전파됐다는 공식적인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국제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박선주 교수팀은 해국의 유전자 분석결과를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할 계획이며 독도의 유일한 목본인 사철나무 등 5종에 대해서도 유전자분석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선주 교수는 "최근 인도가 인도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신약을 만든 미국에 로열티 소송을 거는 등 생태주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독도 해국의 일본 전파사실은 독도의 생태주권을 뒷받침할 중요한 증거다"라고 밝혔다.
또 "이제 독도의 영토주권뿐만 아니라 생태주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독도의 식물유전자를 보존, 관리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의 해국은 해안가의 국화라는 의미로 해국(海菊), 해변국으로 불리며 국화과, 숙부쟁이속에 속한 식물이다.
30~60㎝ 크기에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이며 척박한 환경인 바닷가 암벽에서도 잘 자란다.
개화시기는 7~11월이며 열매는 11월에 성숙하고 발아율이 70％정도로 야생화중에서 매우 높은 편이다
2009년 11월 30일자 대구 뉴시스 최영일기자
* 2009.11. 30.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