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산암 틈에 낳은 / 바다제비 알에서도 / 물녘에 핀 괭이밥에서도 / 단군 할아버지가 / 흰 나룻 쓰다듬으며 / "독도야 독도야" 맨 막내손자 부르고 있네" (오탁번 '독도는 독도다')
한국시인협회와 독도지회 시인들이 문학으로 국토 사랑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올 9월 독도와 울릉도를 찾아 노래했던 시들을 모은 시집 '독도, 시를 쓰다'(황금알 펴냄)가 출간됐다.
시인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국토의 막내'로 보는가 하면 한없는 그리움의 대상으로 여기기도 하고 나라를 싣고 날아오르는 큰 새로 형상화하기도 한다.
"눈부신 섬 울릉도는 새의 다른 이름 / 저 광활한 우주를 향하여 날아오르는 자세로 / 지금 막 동해바다 수평선 위로 솟아오른 눈이 아주 큰 대한민국의 새" (정성수 '저 눈부신 울릉도')
시인들은 또 섬이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 외롭게 서 있고 거친 풍파에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대견함을 시에 담았다. 섬을 넉넉한 품을 가진 모성의 근원으로 그린 시도 있으며, 평화롭고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로 노래한 시들도 있다.
"잠들지 못하는 샛별처럼 / 밤하늘 반짝이며 천군만마 / 성을 쌓는 굳센 모습 / 아름다운 평화의 섬 / 너 독도여, 푸른 넋이여" (김태호 '거기 있었네')
"아득한 어머니의 어머니, 또 아득하고 먼 어머니의 / 손끝이고 발끝이고 머릿결 끝이고 온몸 끝이고 / 눈길 끝이라는 것을, / 독도의 작은 돌 하나 질경이 한 포기라도 어머니의 뼈와 살이라는 것을" (김영탁 '몸의 독도')
2009년 11월 10일자 연합뉴스 김지연기자
* 2009.11.12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