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욕시 교육국이 관할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공동 표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도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프리다 레이시 부교육감은 지난 23일 관할 초중고교 교장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한국과 중국계 커뮤니티에서 교과서에 동해와 독도를 함께 표기하는 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각 학교 교장들은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새 교과서를 주문할 때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교과서와 지도를 확보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메릴랜드 교육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엔 워싱턴독도수호대책위 최정범 위원장(사진)의 조용하면서도 집요한 노력이 있었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최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역사 바로잡기 운동’의 일환으로 메릴랜드,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뉴욕주 등을 중심으로 주 정치인과 교육청을 상대로 ‘동해’와 ‘독도’ 홍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학군 중 하나인 몽고메리 카운티의 결정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뜻을 같이하는 한인 동포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미 50개 주의 교과서 채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의 결정이 중요하다”면서 “몽고메리 카운티의 결정은 그동안 물밑 작업이 결실을 맺은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조직적 로비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올 2월 CANGO(Corean American NGO)가 동해 공동 표기 호소에 호응한 메릴랜드주 상·하원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하자, 이후 주미 일본 대사관은 해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 등을 걸어 항의하는 등 반대 로비에 착수했다. 그는 “해당 의원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기사 본문과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해 “워싱턴 DC 링컨기념관에서 24일 개최한 ‘독도의 날’ 선포식에 주요 케이블 방송들에 보도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를 해왔다”면서 “한인 동포들의 미국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주류 언론들도 일본 편향성을 시정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9년 10월 26일자 세계일보 조남규 특파원
* 2009.10.27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