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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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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는 어망 죽어가는 바다

   산업발전으로 인한 해양오염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해양오염은 그것이 곧바로 인간의 생존을 위협한다는데 더 큰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해양에 버려지는 많은 양의 어망이 해양생태계오염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침체어망이 발생하는 이유는 태풍 등 기상악화로 발생되는 자연적인 것과 항해하는 선박의 부주의로 손괴되어 해저에 가라앉거나 또는 어선 선원들이 낡은 그물을 바다에 버려 발생되는 것들로 여러 가지의 원인이 있다. 실제로 자망의 경우 그 회수율이 5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연근해 바다의 어장에는 그물의 덫이 몇 겹으로 촘촘하게 깔려 있는 셈이다.


  침체어망이 해양생태계오염의 심각한 주범이 되는 이유는 어망의 재질인 플라스틱 합성섬유는 자연분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는 해양오염뿐 아니라 이러한 침체어망들이 바다에 장기간 표류되면서 회유하는 물고기나 산란 어들이 그물에 걸리게 되고 이 물고기들을 잡아먹기 위해 몰려든 또 다른 물고기가 걸리는 등 이른바 유령어업(Ghost Fishing)의 악순환을 초래하여 심각한 어족자원의 고갈 및 어장황폐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어구에 의한 피해는 미국 일본 유럽 등에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미국 등 환경보호단체는 해양오염방지, 종 다양성 보전, 해양생물의 서식지 보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각국 환경단체와 연계된 해안정화(Beach Clean Up)운동 등으로 해안 및 해저쓰레기 수거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의 일환으로 해양쓰레기 수거사업, 침체어망 인양사업, 해양폐기물 수거 처리사업 등에 연간 약 13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어업인들의 의식 전환으로 해양환경오염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소극적인 방법으로 침체어망 등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정한 시간이 경과되면 자연분해 되는 어구재료의 개발 및 사용이 없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사업이 지속되어 국민의 혈세만 낭비될 뿐인 것이다.

  실제로 미국 일본 등에서는 토양 또는 해양 속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재료를 이용한 쓰레기봉투와 퇴비용 봉지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고 이들 재료의 사용이 법제화되는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미생물분해 쓰레기봉투가 개발되어 사용된 적이 있었으나 고비용 등의 문제로 일회성에 그치고 말았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으로 친환경 어구들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궁극에는 친환경 어구들을 개발하여 사용하여야겠지만 그동안이라도 어구를 사용하는 어업인들 스스로 침체어망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하거나 침체어망이 발생되었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수거하는 등 어업인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수협이나 해양수산부에서 침체어망 수거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침체어망을 줄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바다는 인류 최고, 최후의 보고이다. 바다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는 일이며 보다 나은 환경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일인 것이다.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민들을 상대로 침체어망의 심각한 폐해에 대하여 끊임없이 계몽, 홍보하고 해양수산부나 지방자치단체, 수협 등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침체어망을 줄여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09년 9월 9일자  강원도민일보  동해해양경찰서 정보과장 정달화님 기고

*2009.09.10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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