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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충진의 여기는 독도](81)독도가 나아갈 길①

영토·자연 둘 다 지키는 지혜를

  독도, 동도를 오르는 길섶에는 술패랭이꽃들이 은은한 향기를 내뿜으며 무리지어 피어있다. 오늘 다시 바람은 거칠고, 섬 비탈의 참억새도 바다를 닮아 작은 물결을 이룬다. 이들 오랜 섬 주인들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그들의 영역을 넓혀왔고, 앞으로도 무성함을 뽐낼 것이다.

  그러나 그 옆 섬괴불나무 한 그루는 잔가지만 키우며 숲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 나무는 사람들이 옮겨 심은 것이다. 독도에는 이제 더 이상 나무를 심지 않는다. 독도에 식목을 하는 것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게 문화재청의 판단이다. 나무를 심게 되면 묘목의 흙 속에 새로운 외래종 식물이 묻어 들어오고, 그들이 새로운 영역을 형성하면 섬 생태계가 교란된다는 것.

  참억새가 섬 표토층을 광범위하게 잠식하면 '개밀'들이 설자리를 잃고, 개밀이 줄어들면 그것으로 둥지를 트는 괭이갈매기 생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쇠무릎 같은 외래종이 유입되어 그들 씨앗으로 인해 바다제비 새끼가 걸려 죽는 유사한 사태가 다시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먹을 물이 있고 나무가 살고 있으며 사람이 살아야 한다는 유인도의 조건(암석이 아님을 증빙하는 조건)을 들어 나무를 심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독도는 사사건건 영토수호냐 자연환경보전이냐를 두고 논란이 불거진다. 일각에서는 '독도를 아무리 자연 상태로 잘 보존해봤자 일본에 뺏긴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말하고, 또 일각에서는 '이 아름다운 인류의 유산을 한 번 훼손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지금 동도에는 태양열발전 공사를 하는 인부들로 북적인다. 이번 공사로 독도 등대는 태양열로 개별 발전을 하게 되지만 독도경비대는 태양열발전 용량부족으로 기계발전을 병행해야 한다. 경비대의 경우 옥상 등의 구조물에 태양열발전 집열판을 설치해 소요전력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섬의 경사면 등에 집열판을 설치하면 가능하지만 문화재청에서는 '불가'판정을 내렸다. 서도 역시 태양광발전 시설을 계획하고 있지만 집열판을 설치할 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고민하고 있다. 당초 옛날 건조장 바위 위에 집열판 설치를 고려했지만 자연훼손 등을 이유로 문화재청이 승인을 거부한 것.며칠 전 에너지관리공단 이태용 이사장 일행이 독도를 방문했다. 독도 태양열발전시설뿐만 아니라 그린에너지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이사장 역시 문화재청의 집열판 확대설치 반대에는 수긍했지만 풍력발전 설치 반대에는 고개를 갸웃했다.

  소규모 풍력발전은 미관과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도 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서도에는 검토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너비 1.5m 정도의 바람개비 1기로 냉장고 하나쯤 가동할 전력은 넉넉히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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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독도 등대와 경비대에 태양열발전 설비를 하기 위해
굳은 날씨에도 인부들이 기존의 시설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도 어업인숙소 마당에는 서쪽으로 해식(海蝕)동굴이 연결되어 있다. 조금만 파도가 쳐도 동굴은 대포소리를 내며 어업인숙소 쪽으로 바닷물을 뿜어낸다. 워낙 빨리 해식이 진행되어, 자칫 서도 섬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동굴을 막기로 했다.

  최근 2주간에 걸쳐 10척의 바지선이 87개의 테트라포트(일명 TTP)를 싣고 와 동굴 입구 바다 속에 빠뜨려 조류 흐름을 차단했다. 이 공사에서 문화재청은 바닷물을 차단하되 테트라포트가 물 위로 올라와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 동굴을 시멘트로 완전히 막는 것은 승인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앞으로 방파제 공사가 이뤄지면 필요없는 테트라포트는 다시 방파제 축조에 사용한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지금까지 시행한 독도 공사 중 가장 완벽한 공사로 보인다.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이즈음에서 왜 독도 공사 하나하나에는 국방·과학·기술·통계·생태학 그리고 철학까지도 동원되어야 하는지 짐작할 것이다. 우선 독도에 대해 영토주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따져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축적된 자료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생태나 환경의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행에 있어서는 환경이나 생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첨단의 기술을 동원해야 한다. '만대에 물려줄 동해의 우리 섬, 독도!' 우리의 지혜를 모아 '영토수호'와 '자연보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것이다.


2009년 8월 21일자  매일신문 전충진기자

*2009.08.22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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