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변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해역에 해저관측망을 처음으로 설치, 탐사와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25일 중국이 동해(동중국해)에' 해저샤오취산(小衢山) 실험센터'를 정식 가동해 해저 탐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인근 해역에 해저 관측과 정보 수집을 위한 첨단 관측망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저명한 해양과학자인 왕핀셴(汪品先) 중국과학원 교수가 주도하는 이 실험센터는 에너지 자동공급 시스템과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 시스템, 감시 관리를 일원화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해저에 설치된 이 센터는 1천100m 해저의 광·전기 복합 케이블과 특수 장비를 갖춰 해저 자원 탐사와 자연재해 예측, 항해와 군사 분야의 연구 등을 실시하게 된다.
중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 인근 해역에서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데 최근 중국 함정과 미국 함정이 남중국해에서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인도네시아 인근의 남사(南沙.스프래틀리) 군도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중국 어민 70명이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돼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항의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처럼 영유권 분쟁이 커지자 중국 외교부는 지난 4월 영토 분쟁을 전담하는 기구인 변경·해양사무사(邊界海洋事務司)를 신설하고 주한 중국대사를 지낸 닝푸쿠이(寧賦魁)를 사장(국장)에 임명한 바 있다.
2009년 6월 26일자 연합신문
* 2009.06.27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