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선박이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공해상에서 대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중국 어선 2척이 서해에서 해양관측선 USNS 빅토리어스호(3384t 급)에 30야드(27.4m)까지 근접, 한동안 대치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 선박들이 해양관측선에 위험할 정도로 가깝게 접근했다."면서 빅토리어스호는 중국과 한국 사이 공해상에서 일상적인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선박들이 접근하자 빅토리어스호 선원들은 경보 장치를 가동하고 소방 호스로 물을 발사, 접근을 저지했다. 중국 선박들은 중국 군함이 현장에 도착해 신호를 보낼때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브라이언 휘트먼 국방부 대변인은 " 이 문제는 위험한 행동으로 발생한 것이며, 외교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8일에도 남중국해에서 정보 수집함 임페커블호와 중국해군 함정 5척이 대치, 양국간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됐었다. 당시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잇따라 성명을 했고 비난했다. 급기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 부장이 재발 방지에 합의함으로써 일단락됐다.
그간 해상 대치가 발생한 남중국해에는 전략 물자를 수송하는 길목으로 아주 중요한 해상로이다. 이 지역 패권을 노리는 중국으로서는 이 해상로 장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남중국해 부근에는 댜규모 천연가스와 석유도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은 주변 해상 수백 개의 섬과 암초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 등 주변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한편 미 해군의 활동을 강력히 견제해왔다.
아울러 인근 하이난섬은 중국 해군 기지가 있는 곳이다. 현재 중국 최대 규모의 잠수함 기지도 선설 중이어서 미국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해경이기도 하다. 2001년 4월에도 하이난섬 부근에서 중국 전투기와 미 정찰기의 충돌이 있었다.
중국 해군력이 계속 팽창해감에 따라 이 해역에서의 미중 간 미묘한 충돌이 또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2009년 5월 6일자 국민일보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2009.05.08 독도본부 www.dokdocente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