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순시선 43차례 독도출현
일본 정부 순시선이 올해 들어서만 43차례나 독도 영해 주변에 출현, 순찰을 벌이는 등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동해 방어를 맡고있는 해군 ○함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순시선은 올들어 최근까지 모두 43차례나 독도 영해 주변에 출현, 정찰활동을 벌이다 우리 해군이나 해경의 제지를 받고 퇴각했다는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일본 순시선은 영해(12해리) 안까지 침범하지는 않지만 13~14해리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며 독도 주위를 몇 바퀴 씩 선회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여왔다”며 “순시선이 출현할 때마다 우리군의 초계함이나 해경 경비정이 경고방송을 하거나 근접항해를 통해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순시선의 독도주변 출현은 지난 93년 45회로 갑자기 늘어난 뒤 94년 63회, 95년 82회, 98년 90여회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독도의 일본 영토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시위 행위로 해석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독도 주변에 출현하는 일본 함정은 대 부분 경시청의 순시선이어서 우리 해군의 중·소형 함정이나 해 경의 경비정으로도 밀어내기가 가능했지만 우리 해군이 보유하지 않은 일본 해군의 주력인 이지스함 등이 나타날 경우 위협도 심각해지고 대처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독도는 우리 해군의 모항 (母港)으로부터 거 리도 멀기 때문에 유사시 영토방위를 위해서는 우리 군이 추진중 인 전략 기동함대 구성을 서두르고 이지스함 도입계획도 당초보다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이상호기자 lsaho@munhwa.co.kr /2001/9/6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