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뜨거운 만남, 경비대원―부모 독도 현지서
독도경비대원들이 사상 처음으로 독도에서 부모와 면회를 가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8일 독도경비대의 사기 진작을 위해 독도에서 경비대원과 부모와의 '면회의 장'을 마련했다.
경비대원 부모 16명은 이날 오전 7시 경찰관계자 등과 함께 경비정을 타고 울릉도를 출발,오전 10시 독도에 도착해 경비대원 아들과 뜨거운 상봉을 했다.
독도에 도착한 부모들은 동도 정상의 막사에서 환영회와 점심식사를 가진 후 해수 담수화시설, 유인등대, 접안시설 등을 둘러보고 오후 1시께 아쉬움을 뒤로 한채 울릉도로 돌아왔다.
한편 경찰청은 전국에서 면회온 경비대원 부모들의 편의를 위해 울릉도 경비대에 숙소를 마련하고 27일과 29일 울릉도 관광을 시키는 등의 배려를 했다.
박정호 울릉경비대장은 '독도 현지에서 면회는 지난 53년 독도경비대 창설 이후 처음 가진 행사로 경비대원들의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비대원의 아버지 김정수(54.경기도 광명시)씨는 '독도 현지에 직접 가서 둘러보니 마음이 놓였다'며 '독도 사랑 국민의식 고취를 위해서도 이같은 자리가 앞으로도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릉=김현수기자 /2001/7/2 부산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