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대에 위치한 11세기 힌두사원의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태국과 캄보디아가 15일 총격전을 벌여 최소 군인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교전은 오후 2시20분쯤 힌두사원 프레아 비헤아르에서 약 3㎞ 떨어진 곳에서 순찰을 돌던 태국군 병사가 캄보디아 군을 발견하고 사격을 가하면서 시작돼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태국군 대변인은 이날 전투로 자국군 병사 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호르 남홍 캄보디아 외무장관은 "우리 병사 2명이 죽고 2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군은 이와 별도로 태국군 병사 20명을 포로로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주변은 태국 영토지만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사원이 캄보디아 정부에 속하게 되면서 분쟁의 씨앗이 됐다. 이 사원 주변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기 시작한 건 지난 7월 캄보디아 정부가 태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사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면서부터. 양국은 사원 주변에 군대를 파견해 대치해오다 지난 3일 총격전이 발생해 태국 병사 2명과 캄보디아 병사 1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용수 기자 hejsue@chosun.com 조선일보 2008.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