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년 가을께 야스쿠니 참배 저울질`
8.15 참배는 회피, 강행시 `매년 1차례` <도쿄신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년 '8.15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는 피하되 가을 이후 참배는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 안팎의 정치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하기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복수의 정부 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만약 야스쿠니신사 참배시 고이즈미(小泉) 전 총리의 경우처럼 '매년 1차례'를 기준으로 한다는 구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관방장관이던 지난 4월15일 비밀리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특히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8.15 참배'는 피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내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일본 답방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문을 원하는 등 한.중과의 관계개선을 추진중인 가운데 '8.15 참배'의 강행은 양국의 이해를 얻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갔다고도, 안갔다고도, 간다고도, 안간다고도 말할 생각이 없다"는 모호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으며 지난 28일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도 "이전부터 얘기하고 있는 대로"라며 참배에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신문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 아베 총리가 만약 참배할 경우 내년 10월17일-20일 이 신사의 가을 대제(大祭) 때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다만 참배하더라도 올해와 같이 실제 참배를 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는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연합뉴스) 2007. 1.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