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앵커: 이번 한국 우주인 사업에서 큰 주목을 받을 뻔했던 독도 박테리아와 김치 유산균이 슬그머니 사라져버렸습니다.
그 배경에는 일본 기술, 그리고 그 뒤에는 한일간 역사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뒷얘기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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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초, '동해독도'라는 미생물이 우주로 올라갈 채비를 마쳤다고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또 다른 신문에서는 우주로 가는 김치유산균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정작 우주인 발사를 앞두고 나온 교육과학기술부의 보도자료.
우주실험 대상으로 줄기세포와 연골세포 이름은 나오지만, 이상하게도 동해독도와 김치유산균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일본의 압력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교육과학기술부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 정병택 과장 (교육과학기술부) :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실험이 수행됐고 일본측과의 협력관계도 이뤄졌습니다"
정말 그럴까?
지난 3월 중순 일본 우익 인터넷 사이트.
일본 총리실과 문부과학성에 한국의 독도미생물 우주실험을 중단시킬 것을 요구하는 의견들로 난리가 났습니다.
일본의 한 우익 네티즌은 일본 총리실로부터 '정책입안에 참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우연인지는 몰라도 문부과학성 관리가 포함된 일본 대표단이 우주선 발사 일주일전에 서울로 찾아왔습니다.
● 정병택 과장 (교육과학기술부) : (언제 문의가 왔었습니까?) 4월 초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이 동해독도 실험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실험을 그대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해독도 실험을 중단 안하면 일본이 만든 우주정거장 영상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나온 겁니다.
● 우주실험 관계자 : "방송을 협조 안하겠다는 거죠. 자기 것 가지고 협조 안 하겠다는데 강제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동해독도 박테리아는 우주로 올라갔지만 국민들에게도 알리지 않게 된 겁니다.
● 정부측 관계자 : "교육과학부에서는 일본입장이 워낙 강경해,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심지어는 이런 얘기가 퍼지는걸 원하지 않는다고"
더 불운했던 것은 김치 유산균의 운명입니다.
일본의 압력대상이 아니었지만, 동해독도를 숨기면서 이것도 덩달아 언급하지 않기로 결정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주로 나간 동해독도와 김치유산균.
확인 결과 우주의 험한 환경을 이겨내고 이 미생물들은 모두 살아 돌아왔습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cocoh@imbc.com 20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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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협박, '굴욕' 은폐한 과학기술부
"독도 미생물 우주실험, 한ㆍ일 이견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는 독도에서 발견된 미생물을 우주과학실험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한국과 일본 사이에 어떤 이견이나 갈등도 없었다고 12일 밝혔다.
교육과기부 이문기 거대과학지원국장은 독도 미생물 '동해아나 독도네시스'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져가는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명백하다"며 실험 중단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독도미생물이 포함된 우주 세포배양 실험은 현재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실험에 대한 이의제기나 실험 중단 요구가 있었다면 독도미생물이 우주로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 연방우주청과의 계약에 ISS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고 독도미생물 실험 등 모든 실험내용이 일본을 포함한 모든 ISS 참여국에 통보됐지만 이에 대한 이의제기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우주 세포 배양 실험은 소형 생물 배양기에 독도 미생물과 김치유산균인 '류코노스톡 시트리움', 연골세포, 조혈모세포 등 6가지를 넣어 배양하면서 우주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으로 지구 귀환 후 우주환경 노출이 DNA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게 된다.
2008-04-12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