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타는 얼음' 개발 박차동해 심해저 이어 加 북부서도 시추 성공일본이 미래의 에너지로 주목받는 ‘메탄 하이드레이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동해 바다 심해저에 이어 최근 캐나다에서 메탄 하이드레이트 시추에 성공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석유·천연가스 금속광물자원 기구(JOGMEC)는 최근 캐나다 북부 툰드라 지대 지하 1㎞ 이하에서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시추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메탄 가스가 지층의 압력으로 굳어져 셔벗 상태로 지층에 매장돼 있다. 얼음과 비슷해 불을 붙일 경우 타오르기 때문에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며, 대륙 연안과 심해저 등에 다양하게 분포돼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매장량이 풍부하고 비교적 환경오염을 덜 일으킨다는 점에서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동해 해저 등에 매장돼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7조40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50년간 가스 소비량과 맞먹는 량이다.
일본은 내년 초 동해 해저에서 메탄 하이드레이트 채굴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문은 채굴과정 등에서 해저 생태오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세계일보 2008.04.15 (화) 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