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사과·배상 촉구미국, 네덜란드에 이어 캐나다 연방 하원이 28일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하원은 결의안에서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20만명 이상의 아시아 여성을 성노예로 강제 동원한 사실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공식 사과와 배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또 일본 역사교과서에서 삭제된 성노예 동원 사실을 복원해 명시할 것을 촉구했다.
하원 표결에 앞서 집권 보수당과 자유당, 신민당, 퀘벡블록당 등 여야 4당 대표가 27일 회동해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결의안 제출을 주도한 중국계 올리비아 초우 의원(신민당)은 “(위안부 강제 동원은) 20만명의 여성에 대한 범죄가 아니라 인류에 대한 범죄”라며 “전 세계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장점돌(84) 할머니와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위안부 피해 여성 4명은 지난 19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와 오타와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고,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추궁을 통한 정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세계일보 2007.11.30 (금) 07: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