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이래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힘입어 호주 의회에서도 오는 9월 위안부 결의안이 제출될 예정이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과 함께하는 호주친구들(FCWA)’의 송애나 간사는 14일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호주 녹색당 소속 캐리 매틀 상원의원이 9월 국회에 위안부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호주 상원은 지난 2월28일 녹색당 발의로 상정된 위안부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34, 반대 36으로 부결된 바 있다.
네덜란드 출신 위안부 피해자 얀 러프 오헤른 할머니는 호주 내 여론 조성을 위해 제1회 ‘위안부 국제연대의 날’인 15일 호주 캔버라의 연방의회에서 의원과 보좌관 30여명을 상대로 일본군 위안부 실상을 증언했다. 오헤른 할머니는 지난 2월 미 하원 청문회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김군자 할머니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해 관심을 끌었다. 호주대학 행크 넬슨 교수(호주역사학)와 송애나 간사도 의원들을 상대로 위안부의 역사적 의미와 국제 캠페인을 설명했다.
FCWA는 지난 2일 호주 멜버른에서 위안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데 이어 4일부터 시드니에서 위안부를 위한 그림전시회를 열고 있다. 또 오는 26일 시드니에서 위안부를 위한 기금모금 자선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필리핀 하원의원들은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약 200명의 필리핀 여성들을 2차 대전 중 위안부로 일하도록 강요한 데 대해 사과하고 보상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워싱턴=한용걸 특파원 icykarl@segye.com 2007.08.15 (수)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