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참의원 선거에서 역대 두번째로 큰 참패를 당한 일본 자민당은 30일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계속 유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의장 선임을 포함한 참의원 원구성 문제 등을 다룰 임시국회를 8월 7일부터 4일간 열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다음달 하순 내각 개편과 당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정권 출범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자신을 도왔던 측근들을 대거 중용해 '논공행상 인사' '끼리끼리 내각'이라는 비난을 산 바 있어 내각과 당직 쇄신 인사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교도(共同)통신은 아베 총리가 인사권을 무기로 당내에서 불거질 지도 모를 자신에 대한 책임론을 봉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선거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뭐가 가능한 지를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심이반의 한 원인이 된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정치와 돈 문제에 좀더 확실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자민, 공명 양당은 이날 낮 간사장.국회대책위원장 회담에 이어 당수회담을 잇달아 열고 연립정권 유지를 확인했다.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공명당 대표는 이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계속 총리직을 수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이홍기 lhk@yna.co.kr 연합뉴스 2007/07/30 1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