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가 지난달 처음으로 괌 인근에서 실무장 투하훈련을 실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3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매년 실시되는 미·일 합동훈련 과정에서 일본의 F2 전투기 편대가 500파운드 폭탄투하 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평화헌법을 갖고 있는 일본이 실무장 투하훈련에 거부감을 가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라며 “북한을 타격 대상권에 둘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도발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군사력 증강과 해외활동 강화에 힘쏟고 있음을 상기하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인도양에서 미군 등의 아프가니스탄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항공자위대 역시 각종 화물과 미군 병력을 이라크로 실어나르고 있다. 또 미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22 구매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친 것이나 방위청을 방위성으로 승격한 것,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신문은 일본의 행동이 한국 등 인접국의 비판을 부르고 있지만, 미국은 일본이 안보분야에서 공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감안할 때 군사력 강화를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스텔스 기능 등을 장착한 ‘제5세대’ 유인 실험기의 개발에 나설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일 양국이 공동개발한 F2 지원전투기의 생산이 2011년 종료됨에 따라 기술 개발 기반을 유지하는 한편, 차기 주력 전투기 선정을 두고 미국과 협상을 유리하게 끌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지희기자〉2007년 07월 24일 18:31:01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