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이타마현, 위안부 연표서 '종군' 삭제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히가시마쓰야마(東松山)시에 있는 평화자료관이 관내에 전시하고 있는 연표의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에서 '종군'이란 부분을 삭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우에다 기요시(上田淸司) 지사가 지난해 6월 "위안부는 있지만 종군위안부는 없다. 틀린 표현은 수정해야 한다"며 군대 위안부 존재 사실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데 따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사이타마현 평화자료관은 우에다 지사의 발언 이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협의회에 수정안을 제시하고 자문을 구했다.
협의회는 일부 위원의 수정 반대 의견에 따라 독자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고 평화자료관에 수정 여부 판단을 위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평화자료관은 관내 '쇼와(昭和)사 연표'의 "종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전쟁책임론 많아"라는 문구에서 '종군'이란 단어를 삭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종이로 가려 놓은 '난징대학살'이란 부분도 '난징사건.난징학살'로 바꿀 방침으로 전해졌다.
평화자료관측은 "'종군위안부'는 1968년께부터 사용돼온 조어(造語)로서 2차대전 당시 호칭인 '위안부'를 사용하는 것이 온당하다"는 주장하고 있다.
choinal@yna.co.kr 2007/07/24 15:11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