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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 비판 정당한가

 
 
한국에서 민족주의가 비판을 받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나, 이제는 하나의 유행이 된 듯하다.
최근에만도 좌파학자인 고려대 최장집 교수가 <민족주의, 평화, 중용>이라는 책에 기고한 글에서 민족주의를 비판했고, 뉴라이트 운동을 하는 우파의 신지호씨도 <2008 뉴라이트 한국보고서>에서 민족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이름에서 그 단어를 빼기로 했다고 한다. 민족이나 민족주의로부터의 탈출이라고 할 만하다.

● 좌ㆍ우파 모두 민족탈출 러시

오늘날 민족주의 비판이 세계화, 지구화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이 사실이든, 이데올로기에 의해 세뇌된 생각이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민족주의에 대한 서양학자들의 비판적 태도 때문이다.

최장집씨와 신지호씨가 이념적 성향이 전혀 반대인데도 불구하고 민족주의를 같이 비판하는 것은 서양학자들의 비판적 태도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에 어네스트 겔너나 에릭 홉스봄 같은 영국학자들에 의해 이론화된 민족주의의 근대주의적 해석은 민족이 태고 적부터 존재해왔다고 믿은 이전과는 달리, 민족이나 민족주의를 18세기 말 이후의 산물로 본다. 그리고 민족이 민족주의를 만든 것이 아니라 반대로 민족주의가 민족을 만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민족이 근대의 정치적ㆍ사회적 필요에 의해 지배계급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인 만큼 민족적 정체성이라는 것도 매우 미약하고 언제든지 해체될 수 있다.

심지어 학급이나 사교클럽의 정체성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다른 종족들에게 지배종족의 언어나 문화를 강요하는 등 매우 억압적인 성격을 가지며 다른 민족에 대해 배타적, 공격적이며 침략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 연구자들은 사회학자들로, 이론적인 틀은 그럴 듯하나 그 이론이 실제의 구체적인 역사적 현실과는 잘 맞지 않는다. 민족이라는 용어는 영국에서 15세기부터 지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고, 17~18세기에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민족주의가 나타나는 것은 식민지 경쟁 때문이다.

민족이나 민족주의는 근대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중세 말 이후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점진적으로 만들어졌다. 19세기에 유럽에서 민족주의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국가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또 민족 형성에서 주된 요소는 오랜 시간 속에서 형성된 동일한 종족성이나 언어, 역사적 경험, 문화, 종교 같은 것들이다. 그 결속력은 매우 강하고 영속성을 갖는다. 서유럽에서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 종족적 분리운동들을 보라. 그러면 근대주의적 해석을 하는 사람들은 왜 이런 면을 중시하지 않을까.

겔너나 홉스봄 등의 개인적 경험, 즉 동유럽 출신자들로서 나치 시기 독일 민족주의의 폭압성에 대해 강한 분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족주의를 억압적이고 비윤리적인 이데올로기로 만들려고 시도한 것이다.

서양이론 무비판적 수용 때문

그러나 우리가 민족주의의 이런 대외적 측면에 주목한다면 그것은 강대국에 저항하는 약소국들에게 정당한 논리를 부여하는 매우 중요한 이데올로기가 된다. 한국은 그런 의미에서 이미 민족주의가 필요 없는 나라가 되었을까? 서양 이론을 받아들이는 데 조심해야 하는 것은 그 이론 자체의 옳고 그름도 문제지만, 우리의 현실과 맞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강철구/ 이화여대 인문과학부 교수·민족미래연구소 이사장 2007. 6. 19.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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