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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정약용, 독도방어책 문답시험

"정조-정약용, 독도방어책 문답시험"
 
 
손죽도 조선시대 정조왕이 직접 신하들에게 울릉도ㆍ독도에 대한 방어책을 묻는 시험을 치렀고, 정약용이 1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선우영준 `한국령 독도 일본인정 추진위원회' 준비위원장에 따르면 정조는 1789년 윤 5월에 대신들을 대상으로 영토의 방어문제를 논하는 친시(親試)를 치렀다.

정조는 "울릉도와 손죽도(損竹島)는 오래도록 무인도로 버려졌고, 여연과 무창은 아득히 옛 군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중략) 바라건대 자대부는 나를 위해 들추어내어 모두 대책을 저술하라. 내 친히 열람하리라"고 지시했다.

이에 정약용은 "울릉도와 손죽도 등을 빈섬으로 방치하는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니다. 울릉도는 옛날 우산국으로 신라 지증왕이 정복하였던 곳이다. 화살대나 담비가죽과 기이한 나무 등이 제주도보다 많고, 수로(물길)가 일본과 가까이 인접해 있다"고 답했다.

정약용은 "만일 교활한 왜인들이 몰래 와서 울릉도를 먼저 점거해 버린다면 국가의 큰 걱정거리다. 지금이라도 백성을 모집해 울릉도로 들어가서 살도록 하고 진보(군사시설)의 설치도 지연시킬수 없다"고 덧붙였다.

손죽도에 대해서는 "조그만한 섬인데다가 우려할만한 문젯거리도 없으니 비록 방치해두더라도 해로움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조의 질문은 정조의 시문집 홍재전서 제50권의 책문 3지세 초계문신의 친시(1789년)에 적혀 있으며 정약용의 답변은 다산시문집의 대책에 있고, 이 시험에서 수위(首位.1등)를 차지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선우영준 준비위원장은 "전남 여수에 손죽도가 있지만 이 섬은 무인도가 아닌데다 조선영토의 외곽에 있는 섬이 아니라서 정조가 영토의 방치문제를 물었을리 없다"며 "손죽도가 지금의 독도를 뜻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종실록에 보면 1882년 검찰사 이규원이 울릉도를 향해 출발하기 전 고종이 "울릉도 옆에 있는 송죽도(松竹島)와 우산도 혹은 송도와 죽도라 부르는 섬들의 지리를 살필 것"을 지시했는데 `손죽도'와 `송죽도'의 발음이 거의 유사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죽도(울릉도 부속섬)는 당시 가지도(可支島)라고 불린데다 울릉도와 불과2㎞ 거리에 붙어 있어서 정조가 별도의 방어대책을 거론했을리 없다"며 "손죽도는 죽도가 아닌 독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선우영준 준비위원장은 "정조와 고종은 울릉도에 붙어있는 죽도 이외에 또 하나의 섬(독도)이 있음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었다"며 "조선은 독도를 영토로 인식하고 영토방기의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우산국 시대에 완성된 한국의 독도 영토권원이 국제법상 소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7/07/04 13:45:06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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