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미사일방어시스템 계속 추진
일본은 5일 아시아 역내 안보를 위해 탄도미사일방어(BMD)시스템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BMD가 역내 군비경쟁을 촉발하지는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Asia Security Conference)에서 호리 마사히코 방위청 국제담당 책임자(장관)가 대독한 연설문을 통해 일본이 BMD 시스템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BMD가 일본의 역내 안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호리 책임자는 "일부 국가들은 BMD가 역내 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우려하고있지만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탄도미사일은 매우 빠르며 목표물도 매우 한정적이지만 핵과 화학및 생물무기 탄두가 탑재될 경우 대규모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런 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BMD 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해 미국이 개발한 탄도미사일방어 시스템을 도입, 시스템 개량연구를 미국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호리는 "일본은 테러와 탄도미사일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위협은 물론 평화와안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위해 적극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상응하는 책임감을 갖고 단순한 재정지원자가아니라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하고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방침이 일본이 자위를 위한 방어 개념에서 일탈하기 위한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장관은 "테러와 싸우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무력을 포함한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라면서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테러범에게 양보하는 것은 그들에게 이득을 주는 것일 뿐 문제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2004.6.7.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