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가요 교육 소홀 했다고…日, 교원 67명 징계
일부 "군국주의 산물" 반발
일본의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올 봄 졸업식과 입학식에서 학생들이 국가인 ‘기미가요’를 제창할 때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도록 한 데 대한 ’지도책임’을 물어 교원을 무더기 징계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도쿄도 교육위는 26일 도내 8개 공립학교 교장을 비롯한 관리직과 교원 67명에 대해 ‘엄중 주의’ 등 징계조치를 내렸다. 이번에 징계받은 67명의 처벌 수위는 ’엄중 주의’ 6명, ’주의’18명, ’지도’ 43명 등이다.
그동안 기미가요 제창 때 일어서지 않은 교사가 징계받은 사례는 있으나, 학생에 대한 지도 책임을 문제 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징계받은 교원이 있는 8개 공립학교에서는 학생 수십명이 일어서지 않았거나 졸업식에 2명밖에 참석하지 않는 등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교육위는 밝혔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는 기미가요 제창 등을 군국주의의 산물이라고 비판해온 진보계 교사들을 중심으로 “학생에게 국가 제창과 기립을 강요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도쿄=전현일특파원 /hyunil@segye.com 2004.5.27.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