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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미리미리 치밀한 준비

일본 정부 미리미리 치밀한 준비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20일 전에 '극비 프로젝트 팀'을 총리 관저 안에 설치하고 관계 장관들로 하여금 도쿄(東京)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등 주도면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9일 "발사 당일 정부가 발표했던 만경봉호 입항금지 등 대북 제재 조치는 이미 지난달 부처 간 조율을 통해 확정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일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책에 착수한 것은 5월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대포동 발사기지의 전파 교신이 심상치 않다"는 방위청의 보고를 받고, 안도 히로야스(安藤裕康.외무성 출신) 관방 부장관보에게 "발사 시 정부가 취해야 할 대책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발사대에 올라간 것이 확인된 지난달 15일 '극비 팀'이 설치됐다. 멤버는 아베 장관을 비롯해 후타하시 마사히로(二橋正弘.총무성 출신) 관방 부장관, 야나기사와 교지(柳澤協二.방위청 출신) 관방 부장관보, 안도 부장관보, 미타니 히데시(三谷秀史.경찰청 출신) 내각정보관 등 다섯 명이었다. 15일 밤 소집된 첫 회의에서 관방장관, 외상, 방위청 장관, 국토교통상은 유사시 바로 집합할 수 있도록 주말에도 도쿄를 떠나지 말기로 결정했다. 수차례의 도상 훈련을 거쳐 지난달 말에는 대포동 2호 발사 시를 상정해 만경봉호 입항금지 등 9개 조항의 제재안을 마련했다.

미사일 발사 하루 전인 4일 아침 "이르면 5일 새벽 여러 기의 미사일이 발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 즉각 관저에서 회의가 열렸다. "대포동 2호가 일본 본토를 건너지 못하고 일본해(동해)에 떨어질 경우, 혹은 대포동 미사일은 안 쏘고 노동 미사일만 쏠 경우 어떻게 제재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감안한 대책이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2006-07-10 오전 4:37:4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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