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여야의원 40명 메이지신궁 집단참배
러-일전쟁 선전포고일…5월 연구모임 발족 예정
“메이지 국난 대처정신 계승”…보수파 정계개편 대비
일본의 자민,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100년 전 일본이 러시아에 선전을 포고한 10일(첫 공격은 8일) 오전 도쿄 중심의 메이지신궁을 집단 참배했다. 자민당의 히라누마 다케오 전 경제산업상과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전 대표가 참배를 제안하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단장을 맡았다. 자민당에서는 가메이파를 중심으로 33명, 민주당은 보수계 의원 10명이 참가했다.
히라누마 의원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메이지 때의 국난에 대처한 정신을 확실히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5월에 러·일전쟁의 상황 등을 연구하는 ‘러·일전쟁을 배우는 모임’(가칭)을 발족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 모임에서 러·일전쟁뿐 아니라, 헌법 및 교육기본법 등도 연구 주제로 삼을 생각이다. 이와 관련해 정가에서는 자민당과 민주당의 보수세력이 앞으로의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0일부터 중국 방문에 들어간 간자키 다케노리 공명당 대표와 9일 만나 조기 중·일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내용의 친서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하도록 부탁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친서에서 “후 주석의 취임 이후 일·중 관계가 발전, 심화됐다”면서 “후 주석과 조만간 만나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간에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중국쪽의 반발로, 2001년 가을 이래 정상간의 교류가 중단된 상태다.
도쿄/오태규 특파원
ohtak@hani.co.kr 20042 2. 11.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