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여당, `쇼와의 날' 입법 추진
일본의 집권 연립여당이 현행 `미도리(綠.식목)의 날'인 4월 29일을 히로히토천황을 기리기 위한 `쇼와의 날'로 지정하려는 입법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자민, 공명, 보수 연립 3당의 간사장과 국회대책위원장들은 전날 모임을 갖고내달 초 중의원에서 관련 법안에 대한 심의를 벌여,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에 법안을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여당측은 `격동의 세월을 거치면서 일본의 부흥을 일궈낸 쇼와시대'를 기리기위한 차원에서 이같은 법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성립될 경우,내년부터 `미도리의 날'은 `쇼와의 날'로 변경된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히로히토 천황을 기리는 기념일 제정이 가시화될 경우,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은 천황이 사망한 후에는 재위시 사용된 연호를 천황이름으로 사용한다.
(도쿄/연합뉴스) 2003.4.18.한겨레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