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륙붕 확장’ 겨냥 민간 조사회사 설립
일본이 민관합동의 대륙붕 정밀탐사 작업을 준비하면서 자원개발과 영토 넓히기의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25일 일본철강연맹, 석유광업연맹, 토목공업협회 등 10개 민간단체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연내 대륙붕 조사회사를 설립,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해양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륙붕은 해안선과 인접한 해저지대로서 광물 등 천연자원의 보고(寶庫)로 불리며 해당국가 영토의 일부로 간주된다.
현재 각국의 대륙붕은 연안국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200해리까지로 인정되고 있으나, 지난 94년 발효된 유엔 해양법조약에서 ‘지각(地殼)이 육지와 동일한 지형과 지질임이 입증될 경우 연안국은 최대 350해리(약 650㎞)까지를 자국 대륙붕으로 삼을 수 있다’고 규정함에 따라 일정 데이터가 유엔에 의해 인정받을 경우 대륙붕의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일본은 대륙붕 한계연장 신청기한인 오는 2009년 5월까지 조사를 마치기 위해 국토교통성을 중심으로 3개 유관 정부부처가 104억엔(약 1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 2003.11.25.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