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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1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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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혐한류’ 대놓고 격화

적반하장 ‘혐한류’ 대놓고 격화  
 
일본의 한국 때리기
‘서(西)는 독도, 동(東)은 대포동.’ ‘협격(協擊), 일본의 위기를 자각하자.’
일본 도쿄의 한 대형서점에 마련된 혐한론 서적코너.
지난 5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에 발행된 일본 극우 격주간지 ‘사피오’는 이런 표지 제목을 달았다. ‘서’는 한국 정부의 독도 해류조사 강행을, ‘동’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상징하는 것으로 남북이 일본을 협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피오는 한국의 독도 해류조사 강행을 한·일 정부간 합의를 파기한 노무현 정권의 변절 행위로 매도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김정일 왕조의 싹을 잘라야 한다고 흥분했다.

일본 우파들이 요즘 한국 때리기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시쳇말로 남북을 싸잡아 비판하는 강도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일본의 우파 잡지들은 요즘 야스쿠니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의 기고나 인터뷰를 ‘지일파들의 직언’이라는 형태로 곧잘 싣는다. 케빈 도크 조지타운대 교수, 존 다우어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내용은 우파들의 구미에 딱 들어맞는 것들이다. 도크 교수는 분케이●슈(문예춘추)지가 발행하는 오피니언지 쇼군(제군) 8월호에서 “일본인이 전몰자 추모를 위해 전통적인 신도적 수법으로 성스러운 곳에 접근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으며 오히려 환영한다”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옹호했다. 그는 한국의 야스쿠니 비판에 대해 “남북 분단상황에서 북한은 한국이 일본 제국주의와 협력해 건국됐다고 비판해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북한에 자신들도 같은 반일(반일) 민족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야스쿠니에 비판적일 뿐”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다우어 교수는 “도쿄재판은 승자의 재판”이라는 일본 우파들의 목소리를 거듭 대변한다.

서점가에 펼쳐진 한국 때리기는 더욱 섬뜩하다. 도쿄 중심부 오테마치에 있는 한 대형 서점에는 북한 미사일 발사뒤 ‘혐한론(嫌韓論) 재연(再燃)’이라는 안내문 아래 관련 서적을 대거 전시하고 있다. 작년 7월말 발간된 ‘혐한류’(지은이 야마노 샤링)는 현재 ‘혐한류 2’에 이어 ‘만화 혐한류의 진실’ ‘혐한류 공식 가이드북’ ‘혐한류 진실, 장외난투편’ ‘혐한류, 반일망언 격퇴 매뉴얼’ 등 10여편의 아류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1년 만에 1백만부 판매를 눈앞에 두는 제2의 붐을 맞고 있다. ‘혐한류 2’는 주석에서 “작품 묘사에는 특징을 과장한 표현이 일부 포함돼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같은 묘사법은 만화의 중요한 표현 수단이라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부기, 스스로 의도적인 과장을 통해 한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설명한다.

최근에는 한국 때리기에서 한 발 나아가 재일동포들에 대한 혐오도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지난 6월말 발행된 ‘혐한류 진실, 재일특권’에서는 일본의 편견과 질시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재일동포들을 특권계층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재일동포들의 일본 공무원 채용에 대해서는 ‘이미 문을 열 만큼 열었는데, 그래도 불만이냐’고 따진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시설의 세금감면 조치에 더 이상 특권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한다. 도쿄 신주쿠(新宿)의 신흥 코리아타운으로 자리잡은 쇼쿠안도리(職安通)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재일 지식인 사회에 대한 흠집내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1990년 ‘가족 시네마’로 일본의 대표적 문학상인 아쿠타가와(개천)상을 받은 재일동포 소설가 유미리씨에 대해서는 “약자와 피해자임을 부각시켜 한(한)을 강조함으로써 (일본 사회의) 맛있는 즙을 빨아내고 있다”고 강변했다. 학계에서 일본 내셔널리즘을 강하게 비판하고 동아시아 공동체 구성을 강조하는 강상중 도쿄대 교수에 대해서는 “한국, 중국의 민족주의에는 눈을 감은 채 진보주의자의 기분만 앞서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결국 이를 보다못한 재일작가들이 최근 무모한 혐한에 종지부를 찍자며 ‘만화 혐한류, 여기가 날조’라는 제목의 반론 서적을 펴냈다. 이 책은 혐한류가 시비를 건 한일합방의 진실, 전후 보상문제 등에 대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재일 지식인 사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의 혐한류가 한국의 반일감정과 맞부딪쳐 악순환이 계속되고,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우경화 분위기 속에서 이같은 혐한 목소리가 제도권의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공동저자인 박일 오사카시립대 교수는 후기에서 “혐한류를 무시하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만화 내용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한국인, 재일동포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며 “혐한과 반일에서 벗어나 호한과 지일을 통해 양국 관계를 성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상중 교수는 서평에서 “일본의 혐한론에는 타인을 가볍게 여기고 경멸하며 정신적 균형을 잡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면서 “‘혐한류’가 팔리는 이유를 들춰보면 현대 일본사회론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박용채특파원〉2006.7.29.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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