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74명 야스쿠니 참배
하시모토류타로前총리등 봄철축제 例大祭에 맞춰
일본의 초당파 국회의원 74명이 22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合祀)돼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이날 봄철 축제인 레이다이사이(例大祭, 연2회 봄, 가을에 실시)에 맞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의원은 '모두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모임'소속의원 74명이며 비서 등 대리참석을 포함하면 182명에 이른다.
참배한 의원에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 고가 마코토(古賀誠) 일본유족회회장(전 간사장) 등이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내각에서는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이 참배대열에 끼었다.
의원모임 회장인 가와라 쓰토무(瓦力) 전 방위청장관은 회견에서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하는 추도시설이 마련되더라도 신사참배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2년연속 신사참배 강행에 대한 중국과 한국 등 인접국의 반발을 감안,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하는 전쟁희생자 추도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나 보수계의 반대로 답보상태에 있다.
/도쿄=전현일특파원
hyunil@segye.com 2003.4.23.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