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漁協발효후 경북 동해안 어업 실태

어장축소. 황폐화..."고기가 안잡힌다"
한·일어업협정 발효를 전후로 한 최근 5년동안 포항·영덕·울
진 등 경북 동해안에서는 어민들과 어선 수, 어획고 등이 꾸준히 줄어드는
등 어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 등 경북동해안 5개 시·군의 어가구 수는 1998년
말까지는 6천561가구에 이르렀으나 한·일어업협정(1999년 1월)이 발효되면서
줄어들기 시작, 지난해 말에는 4천874가구로 25.8% 감소했다.
동해안 5개 시·군의 어업인 수도 한·일어업협정 발효 전인 1998년에는
2만906명에 달했으나 1999년 2만175명, 2000년 1만7천642명, 2001년 1만6천37
3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 지난해 말에는 20.9% 줄어든 1만4천873명으로 조
사됐다.
어선 수의 경우 1998년말에는 동해안 5개 시·군의 어선세력(배척수)은 4
천919척으로 조사됐으나 1999년 4천898척, 2000년 4천796척, 2001년 4천735척
, 2002년 4천672척 등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한·일어업협정 이후 정부의 근해어업 어선에 대해 감척사업을 시
행했고, 연안에서는 조업부진으로 자진 폐업한 어선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북동해안의 어획고도 1998년에는 14만2천659t을 기록한 후 1999년에는
전년에 비해 12% 늘어난 16만343t으로 최근 5년동안 최고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2만3천635t까지 떨어졌다.
동해안의 대표어종인 오징어의 경우 1998년 5만3천199t을 기록한 후 199
9년 일시적으로 8만5천361t으로 늘어났지만 2000년부터는 줄어들기 시작, 200
2년에는 6만7천467t까지 감소했다.
이처럼 어획량이 줄어든 것은 동해안 오징어채낚기어선들이 일본의 배타
적경제수역(EEZ)까지 출어해 조업하다 한·일어업협정 발효이후부터 조업을 못
하게 돼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어장을 개척, 부족분을
다소 보충했다.
대게어획량도 1998년에는 425t에 머물다 1998년 하반기 구룡포에 대게위
판장이 설립되면서 1999년에는 1천227t까지 늘어났으나 2000년 이후부터 꾸준
히 줄어 지난해에는 891t까지 떨어졌다.
문어도 1998년에는 3천64t까지 경북동해안 연안에서 어획됐으나 지난해
말에는 1천175t에 머물렀다.
동해안 수산관계자들은 “동해안 어촌환경이 한·일어업협정이후 어장축소
등으로 악화되고 있지만 바다환경오염으로 인한 어자원 고갈 문제도 한번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밝혔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2003.4.22.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