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항공자위대 ‘집속탄’ 대량보유
일본 항공자위대가 불발탄 문제 때문에 ‘제2의 대인지뢰’로 불리는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클러스트)을 1987~2002년 사이에 총 148억엔어치를 구입해, 전국 각 기지에 배치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집속탄의 갯수는 정확하지 않으나 수천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방위청은 미국이 개발한 ‘CBU-87/B’형 집속탄을 미 기업과 기술제휴하고 있는 일본 기업으로부터 매년 8~10억엔어치씩 구입해 지난해에 배치를 완료했다.
이 집속탄은 항공자위대의 지원 전투기와 정찰기에 탑재할 수 있으며, 방위청은 국회 제출 예산서 등에 집속탄을 명기하지 않은 채 구입예산을 탄약으로 일괄 계상했다.
모 폭탄 속에 자 폭탄 200개 가량이 들어 있는 이 폭탄은 민간인 피해가 크다는 이유로 적십자국제위원회 등이 사용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도쿄=오태규 특파원】ohtak@hani.co.kr 2003.4.18.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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