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부시 북한침공 준비”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지난 3일 플로리다대 강연에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북한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부시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외교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현재 부시대통령은 북한 침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다자적 지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것.
클린턴 전대통령의 이같은 연설내용은 유력언론등에 다뤄지지 않아 알려지지 않았으나 플로리다대에서 발간되는 ‘오라클’이라는 잡지에 게재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고 인터넷뉴스매체인 뉴스맥스닷컴(newsMax.com)이 10일 전했다.
한편 플로리다의 지역일간지 ‘게인스빌 선’ 4일자에 따르면 클린턴 전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부시행정부는 미국내에서 군사력을 최대한 과시하고있으나 이것은 절대적인 오류”라고 주장하면서 “상호 연관된 세상에서 다른 한편을 적으로 몰고 죽이고 점령하는 정책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가 필요할 경우 일방주의적으로 군사력을 쓸 필요는 있으나 우리는 상호책임을 중시하고 가치를 존중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미숙특파원/musel@munhwa.co.kr 2003/04/11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