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새정권 출범전 마쳐 '외교적영향력 줄이기' 의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4일 오후 2시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도쿄(東京)의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00년 8월13일, 2001년 4월21일에 이어 세 번째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 직전 기자들에게 “새해 초에 새로운 기분으로 평화의 고마움을 되새기고 두 번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참배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설명해온 대로 일ㆍ중, 일ㆍ한 우호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해주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야스쿠니 참배는 한 해 한번뿐”이라고 말해 올해는 더 이상 참배하지 않을 생각임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한국의 노무현(盧武鉉),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새 정권이 공식 출범하기 전에 참배를 마쳐 외교적 영향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2003.1.15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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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 일지
다음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14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계기로 되돌아 본 야스쿠니 관련 일지.
▲1879년 = 도쿄 초혼사(招魂社), 야스쿠니(靖國)신사로 개칭
▲1945년 12월 = 연합국 군총사령부(GHQ), `신도지령'으로 국가신도 폐지
▲1951년 10월 =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총리, 야스쿠니 참배
▲1978년 10월 =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A급 전범 14명 비밀리 합사
▲1979년 4월 = 언론, A급 전범 합사 사실 보도
▲1985년 8월 =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 첫 8.15 야스쿠니 공식 참배. 한국, 중국 등 반발로 A급 전범 분사(分祀)론 부상
▲1986년 8월 = 나카소네 총리, 주변국 고려 8.15 참배 중지
▲1996년 7월 =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 야스쿠니 참배로 주변국 다시 반발
▲1999년 8월 =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 A급 전범 분사 및 야스쿠니 신사 특수법인화 언급
▲2001년 4월 = 고이즈미 총리, 8.15 참배 공언
▲2001년 8월13일 = 고이즈미 총리, 야스쿠니 전격 참배
▲2002년 4월21일 = 고이즈미 총리, 재임 2번째 야스쿠니 참배
▲2002년10월27일 = 장쩌민 중국 주석, 야스쿠니 참배 중지 요구
▲2003년 1월14일 = 고이즈미 총리, 재임 3번째 야스쿠니 참배 단행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2003.1.15.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