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지스함 2척 동해에 파견키로
북한 미사일 감시위해
[도쿄=오대영 특파원] 북핵 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짐에 따라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경계.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동해 주변에 이지스함을 파견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지난해 12월 3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방위청은 북한 미사일 감시를 위해 교토(京都) 마이즈루(舞鶴)기지와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기지에 있는 이지스함 두척을 일본해(동해) 주변에 파견키로 하는 한편 북한 공작선 경계 강화를 위해 동중국해 부근에 초계기 P3C를 증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또 30일 미국의 대북 봉쇄 전략과 관련해 무역.송금 정지, 문화.스포츠 교류 규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사업 변경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북한 고립화 정책에 신중한 자세를 표명한 한국 정부와 봉쇄 정책에 비판적인 중국.러시아의 입장을 감안해 신중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는 단독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나 한.미.일 3국 협의 등을 거쳐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며 "북한에 대해서도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 채 자제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3.1.1.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