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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의 뿌리 '가양주와 그 문화'

- 제목 : 전통주의 뿌리 "가양주와 그 문화"
- 때 : 2005년 9월10일(토) 낮 4시
- 곳 : 인사동 독도본부 강의실
- 강사 : 박록담 소장(한국전통주연구소)

- 강의요지-

우리나라는 옛부터 가정에서 술을 빚어 마시는 가양주(家釀酒) 풍습이 뿌리를 내려왔다. 지방에 따라, 가문에 따라 또 빚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갖가지 방법과 기술을 발휘한 가양주들이 등장하여 맛과 향기를 다투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명가명주(名家銘酒)’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러한 가양주문화는 고려 이후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조상숭배와 추수감사제, 명절과 같은 세시풍속을 중요시하게 된 유교사상에 기인한다.

조선시대 이전, 곧 고려시대에는 사찰과 승려를 중심으로 한 술빚기가 이루어졌고, 누룩을 비롯 술을 사찰에서 빚어 일반에 공급하는 풍토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가양주문화는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비로소 형성되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뿌리는 고려시대 훨씬 이전부터 조상 대대로 수 천년동안 이어져 온 전래의 술 빚기 방법과 풍습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전래의 방법으로 집에서 빚었기 때문에 우리의 술을 가양주라고 한다.

또한 가양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식과 부식으로 삼는 곡식(쌀, 보리, 수수, 조 등)으로 빚는데, 이들 재료를 끓이거나 삶거나 찐 뒤에 천연발효제인 누룩(국자麯子)과 물을 주원료로 하고, 여기에 가향재加香材(꽃잎, 과실껍질)나 약용약재(한약재)를 첨가하여 고루 혼합한 뒤, 술독에 담고 따뜻한 곳에서 적당기간 발효, 숙성시킨 술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러한 전통주에는 적당한 단맛과 쓴맛, 신만, 떫은맛이 고루 조화되어 감칠맛을 주며, 특히 과실향과 꽃향기가 있어, 한번 맛을 들이면 아무리 값비싼 와인이나 맥주도 싱거워서 못마시게 된다.

이렇듯 전통주는 일체의 화학적 첨가물이 없이 순수한 곡물에 누룩과 물을 섞어 빚고, 전통의 고유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모든 술을 가리킨다. 이러한 방법의 가양주를 요즘 ‘전통주’ ‘민속주’라고 일컫는데, 시중의 누룩냄새가 풀풀 나고 시큼하며, 맑지도 탁하지도 않은 상태의 밥알이 섞여있는 동동주나 느끼하면서도 신맛이 센 막걸리처럼 마시고 난 뒤에 느끼듯 헛배가 부르지도 않고 , 여러 가지 첨가물로 조미한 단맛의 희석식 소주처럼 다음 날 까지도 구취가 심하지도 않으며, 특히 그 맛과 향에서 차원이 다르다.

어쨌든 가양주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祭祀를 중하게 여기는 관습이 뿌리를 내리면서, 조상신에 대한 祭酒 목적으로 술을 빚게 되었고, 1년 열두 달 매 절기마다의 명절에 차례와 제사하는 풍속이 중요한 관습으로 이어졌으므로, 이때 정성껏 술을 빚어 천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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