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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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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 그림의 이해와 감상

- 제목 : 우리 옛 그림의 이해와 감상
- 때 : 2003년 7월1일(화)
- 곳 : 인사동 독도본부 강의실
- 강사 : 오주석(간송미술관 연구위원,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 겸임교수)

- 강의요지-

그림을 읽는 것과 보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우선 본다는 것은 겉에 드러난 조형미를 감상한다는 뜻이 강한데 비하여, 읽는다는 말은 동양의 오랜 서화일률의 전통을 떠올리게 한다. 글씨와 그림이 한가락이므로 보는 방법도 한가지로 읽는 것이 된다.

그림을 보는 방법은 사실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사람마다 자기 삶의 내용에 비추어서 자신의 교양과 안목과 기분에 맞추어서 볼 수 있는 것이 그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익히 보았던 작품 속에서 긴 세월이 흐른 뒤에 감상자 자신이 깜짝 놀라는 전혀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일도 적지 않다. 보는 이의 삶과 교양, 안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옛그림 속에서 지나간 역사를 볼 수 있다. 옛그림 속에는 다치지 않은 옛 그대로의 자연이 있고, 그것을 보는 옛사람들의 눈길의 스며있고, 옛사람들의 어진 마음자리가 담겨 있으니, 한마디로 말해 옛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어떠한 물건도 저절로 수 백년이나 보관되는 일은 없다. 가장 소중한 것은 그 모든 것이 종국에는 작품을 그린 화가라는 한 인격체의 독특한 빛깔로 물들여져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옛그림에서 한 분의 그리운 옛 조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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