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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를 비난하는 사회

부자를 비난하는 사회


경제 부총리를 비롯하여 몇몇 경제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분들이 재산가 혹은 살림이 넉넉한 사람을 뜻하는 부자들에게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이른바 부자들이 지갑을 열고 소비를 하여야 나라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발언이 그것이다. 끈질기게 기다려 보아도 내수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막론하고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현실에서 나온 발언이고 보면, 농담조로 한 번 던져본 소리는 아닌 것 같다. 제발 좀 그래 주었으면 하는 기대감이 무겁게 실려 있는 발언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런 발언이 하나의 사회적 계기를 이루어 우리나라 경제의 소비 측면이 생활화되거나 활성화되리라는 가망은 아마도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이른바 부자들에 대한 적대감이 존재한다. 사회 전체가 부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의 깊게 바라보며 간섭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때로는 비웃으며, 깎아 내리려 들며, 사소한 일에도 손가락질해 온 지 꽤나 오래 되었다.

물론 우리 사회에는 하찮은 대접을 받아 마땅한 부자들이 없지 않다. 우리들이 흔히 들먹이고 있는 노동력과 임금 착취하는 것도 모자라 탈세를 거듭하여 부자가 된 사람도 있다. 혹은 평생을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살았으나 개발 이익을 챙겨 한순간에 수십 억 혹은 수백 억원을 챙긴 졸부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일컫는 부자들 중에는 평생을 근검 절약하여 재산을 모았거나, 혹은 피땀어린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어 재력을 쌓은 분들도 있고, 손가락의 지문이나 손톱이 닳아서 없어질 정도로 노동에 열중하여 재산을 일으킨 분들도 있다. 혹은 남들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돈을 번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는 부자라고 하면 무조건 백안시하고 그것도 모자라 적개심을 가지고 바라보며 걸핏하면 그들이 살고 있는 집과 동네를 가리키며 저주에 가까운 비난 퍼붓기를 거리낌이 없었다.

방송이고 신문이고 걸핏하면, 그들의 행적은 좋지 않은 쪽으로 들먹이기를 일 삼아 왔다. 백화점에서 고가의 상품이 팔리면, 이것은 어디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들이 사간 것이라고 거침없이 얘기하면서 그들을 하자하고 매도해 왔다. 고가의 수입품이 팔리고 나면, 이것은 우리 사회에 어떤 계층에 있는 분들이 사갔다고 온 나라에 소문을 내기 때문에 도대체 그들이 설자리가 없었다.

이젠 부자이건 중산층이건 저소득층이건 경계가 없어진 자동차도 배기량의 차이가 있을 뿐 소유에 대한 평준화는 이루어진 셈이다. 그런데 또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있으면, 방송이나 신문은 곧장 그들이 신분이 어느 계층이라는 둥 또한 말을 만들어 내어 손가락질하고 매도하는 것이다. 이른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도 여러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지갑의 먼지까지 털어 내는 현금을 몽땅 털어 내는 방식이 아니면, 자선가라는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 사회 분위기다.

이처럼 부자라면 무턱대고 저주하고 비난해야만 속시원한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정리되지 못한 상태에서, 그리고 그들을 두둔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욕지거리를 퍼붓는 풍조가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경제 관료들이 매일 신문이나 방송에 나타나, 부자들이 돈을 써야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고 부르짖어 보았자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부자가 자신의 활동에서 획득한 돈으로 엄청나게 큰 개인용 비행기를 사서 하늘을 누비고 다니든, 호화 요트를 사서 바다 위를 누비고 다니든 관심 둘 것도 없고 상관하지도 말아야 이른바 소비의 관례화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배가 고픈 것은 참아도 배가 아픈 것은 참지 못하는, 그야말로 무엇이든 인정하려들지 않는 고질적인 정서에 변화가 없는 한 부자들이 마음놓고 소비를 할 수 있는 사회 만들기란 어려울 것이다.

소설가  2004.8.30.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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