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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짝사랑하는 진짜 이유

영어를 짝사랑하는 진짜 이유


서울시가 추진하는 영어 상용화 정책에 대해 네티즌 여론 조사를 하였더니 7 대 3의 비율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영문 버스 도안에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빗발친다. 그러나 서울시 고위 공무원들은 영어 남용에 대해 신념마저 지닌 것 같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그것은 무엇보다 그들이 가진 자의 이익과 취향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기업인, 언론인, 고위 관료, 대학 교수, 전문가들이다. 한 마디로 사회의 상층부다. 그들은 해외 출장도 자주 가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자주 만난다. 그들과 칠레산 포도주, 스위스산 치즈를 나누며 서툰 영어로 얘기한다. 자신의 영어가 부끄러울수록 이들은 영어 남용의 유혹을 더 느낀다.


담당자들의 짜증 섞인 반응에서 잘 드러났듯이 버스 영문 도안에 대해 시민들이 불평하는 것을 이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만큼 서로 생각이 다르다.

생각만 다른 것이 아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고위 공무원이나 자치단체장들이 생각하는 도시는 싱가포르, 홍콩 같은 곳이지 정선이나 부안 같은 곳이 아니다. 이들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국인 투자자들이지 용산구의 청소원이 아니다. 이들은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평생 영어 한 마디 안 하고 늙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들은 일반 대중이 알아듣기 힘든 영어 용어나 콩글리시를 많이 쓴다. 이를 통해 그들은 서민 대중에게 신분상의 우월감을 느끼고 ‘무식한’ 서민 대중들을 통제하려고 한다. 이들의 개인적인 관심은 골프, 콘도, 조기 유학, 기러기 아빠, 기업하기 어려움 같은 것들이다. 이들에게 대중의 삶은 그저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도되는 뉴스거리에 불과하다. 이들을 찾는 못 사는 민원인들은 경멸이나 연민의 대상일 뿐 공공 봉사의 대상이 아니다.

고위 공직자들은 외국의 같은 부류 사람들과 동류 의식을 느끼지 대다수 시민들과 동류 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한 마디로 이들은 시민의 공복이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리인에 더 가깝다. 그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세계화다.

나라가 바로 서려면 공직자를 시민의 공복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수단이 있겠지만 결국은 역시 표로 심판하는 것이다. 누가 진정한 시민의 대표인지 그리고 누가 가진 자의 대리인인지 잘 가려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영명 한림대 국제학대학원장/한글문화연대 대표  2004.6.3.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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