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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韓人이민 100돌 행사


씁쓸한 韓人이민 100돌 행사  

13일은 한국인들이 미국 땅에 발을 디딘 지 꼭 1백년이 되는 날이다. 어린 아이를 포함해 1백2명이 1903년 이날 범선 갤릭호를 타고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하와이에 당도한 것이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지금 한인수는 2백만명을 넘어섰고, 다양한 모습으로 미국 각지에서 꿋꿋하게 살고 있다.

지난 세월 말 못할 어려움과 역경을 딛고 오늘 이 자리에 선 스스로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들이 요즘 미국 곳곳에서 줄을 잇고 있다. 뉴욕한인회가 지난 10일 오후 뉴욕 시의회 의사당에서 마련한 1백주년 기념행사는 그 중에서도 큰 자리였다.

그러나 행사를 지켜본 소감은 한마디로 씁쓸했다. 뉴욕 및 인근에 사는 55만명의 한인들이 마련한 이 역사적인 자리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행사 안내장엔 그가 축하 인사말을 하는 것으로 분명히 인쇄돼 있었다. 행사장은 그의 집무실에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었고, 한 여성비서관이 그의 축사를 대신 읽는 데는 3분밖에 안 걸렸다.

그 못지 않게 아쉬웠던 것은 사회자였다. 동포들이 많이 모여 사는 플러싱 지역의 중국계 시의원인 존 리우가 사회를 맡았다. 이민 1백년을 기념하는 한인들의 행사에 사회를 볼 만한 한인 인물이 한 명도 없었다는 말일까.

어린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미국 국가를 먼저 부른 다음 애국가를 부른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 시간 정도 걸린 이날 행사가 완전히 영어로만 진행된 것도 신경에 거슬렸다. 식장 2층에 자리잡고 있던 60∼70대의 노인 10여명은 잔칫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스름녘 빌딩 사이로 부는 차디찬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꽹과리와 징·북으로 행사 분위기를 띄우던 모습을 더이상 이들에게서 찾기는 어려웠다. 2백여명의 참석자 가운데 약 10%만이 외국인이었다. 50대 중반의 한 동포는 "적어도 이중 언어로 행사를 진행했어야 했다"고 한마디 했다.

축사나 인사말 중에 미국 땅에서 고난의 세월을 헤쳐온 앞선 세대에 대한 존경과 애정보다는 미국 찬양이 많았던 점도 입맛을 쓰게 만들었다. 행사장을 나서는 기자의 발길에 `정체성`이란 단어가 자꾸만 차이는 것 같았다.

simsb@joongang.co.kr(뉴욕특파원) 2003.1.1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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