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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손실 이대로 놔두나

두뇌 손실 이대로 놔두나  

우리 아이들이 또다시 수능 성적표를 받아 들고 울먹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재수생의 강세가 더 뚜렷해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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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상당수의 아이들이 거의 자연스레 재수를 생각한단다. 이렇게 되면 고등학교를 4년씩이나 다니는 셈이다. 도대체 이런 엄청난 두뇌 손실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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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의 손실은 요즘 대학에서도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 고시라는 망국적인 시험에 두뇌를 썩히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언제부터인가 주로 대학 1학년생들이 듣는 기초과목에 졸업을 앞둔 '늙은' 학생들이 대거 들어와 앉아 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재수강을 하기 위해 아예 졸업을 늦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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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취업이 어려워지고 유학 바람이 불면서 평점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수강을 하는 것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좀 더 심도 있는 전공수업을 해야 할 나이에 아우들과 또다시 점수 경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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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두뇌 손실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 남성들의 사회진출 시기는 군 복무기간까지 감안하면 27~28세로 선진국에 비해 무려 4년 이상이나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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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 부추기는 입시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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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법으로든 이 기간을 줄여야 할 판국에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30대 노인'이 돼야 비로소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뇌세포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창조적인 작업은커녕 기계적인 반복훈련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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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과정의 마지막 1~2년은 오로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일종의 기능인 훈련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그 시간에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은 이미 철학을 논하고 진짜 과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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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벌써 오래 전부터 아예 고등학교를 없애자고 제안해왔다. 그렇다고 고교과정을 깡그리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5-5-5제'라 불리는 이 제도에 따르면 기존에 6+3+3=12년으로 질질 늘리고 겹쳐놓은 공부를 초등학교 5년과 중학교 5년으로 재구성해 2년 일찍 마치는 대신 대학에 들어와 1년을 더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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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연습을 그렇게 오래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시간이 남아돈다는 걸 의미한다. 시간이 남는 과정은 단축시켜주고 시간이 더 필요한 과정은 늘려주자는 것이 5-5-5제의 기본 개념이다. 대학 4년은 폭넓은 교양과 깊이 있는 전공교육 둘 다를 얻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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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대학과정 5년을 다 채울 필요는 없다.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장래계획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학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평생 학문의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은 5년 과정을 택하게 하고 하루라도 빨리 사회에 진출하고 싶은 학생들은 곧바로 1~3년의 전문과정을 밟도록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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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10대 후반에 이미 버젓한 사회인이 될 수도 있다. 모두가 다 노벨상을 받기 위해 허구한 날 학교에 남아 있을 필요는 없다. 빌 게이츠처럼 직업전선에 곧바로 뛰어들어야 할 젊은이들도 분명히 있다. 끝이 가까이 보이고 목표가 뚜렷해지면 공부는 저절로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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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전공 공부는 대학에서 하도록 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10년간은 기본적인 수학능력과 인성을 교육하면 된다. 그러자면 학교 수업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선진국형 사회시설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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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설로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수치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갖추지 못한 것이 바로 국립자연사박물관이다.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익히는 데 자연사박물관처럼 좋은 곳이 없지만 학교마다 따로 지을 필요는 없다. 지난 5년간 미뤄왔던 국립자연사박물관을 하루 빨리 건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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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학제 등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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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경제 규모로 보아 국립자연사박물관 하나로 만족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단 반듯한 박물관이 국립으로 서기만 하면 지방자치단체마다 나름대로 특성화된 소규모의 박물관들을 건립할 것이다. 꿰다 만 첫 단추를 이젠 확실하게 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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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곧 21세기의 첫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이 나라 백년대계를 위해 누가 가장 든든한 주춧돌을 놓을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 교육은 더 이상 학교 울타리 안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와 가정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문화를 풍성하게 만들어야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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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在天 서울대 교수.생물학 2002.12.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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