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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이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한 지난 15일. 와이어실(AP 같은 외신 기사를 받아보는 방) 밖으로 문득 내다본 청와대 쪽에는 이미 화사한 벚꽃이 거의 다 지고 있었다. 한 달 가까이 전쟁에 파묻혀 지내야 했던 국제부 기자로서 4월이 벌써부터 성큼 다가와 있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목련마저 기품을 접고 누렇게 바랜 꽃잎을 떨구고 있었다. 그제서야 어디선가 날아든 라일락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아, 이제 전쟁이 끝났구나! 그리고 찬란한 봄은 어김없이 오고 있었구나….

그러나 착각이었다. 사담 후세인의 거대한 동상을 끌어내린 그 날부터 바그다드는 약탈이 판치는 무법천지로 변했다. 더 이상 폭격이 없어도 아이들은 죽어갔다.

한국일보 19일자 A12면에 사진으로 소개된 알리 무스타파(5)는 형 아우 넷과 함께 마당에서 불발 집속탄을 가지고 놀다 폭발하는 바람에 두 눈을 잃고 온몸을 심하게 다쳤다. 이라크에 ‘민주 정부’가 들어선 다음까지도 캄보디아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랬듯이 이런 사고로 죽고 다칠 어린이는 무수하다.

알리를 돌보는 바그다드 중앙어린이병원 의사 알_사둔씨는 가디언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든 게 필요합니다. 거즈, 붕대, 외과용 장갑, 봉합사, 주사바늘, X레이 필름 등등. 우리는 정복자인 미국이나 영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상황이 너무 비참해요. 그래서 유엔이건 미국이건 영국이건 좀 도와주십사고 간곡히 호소합니다.”

전쟁은 이라크인들의 몸과 마음의 상처 속에서만 계속될 것 같지도 않다.

부시 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폴 월포위츠 국방 부장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미국 지도부는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의 이라크전 작전 종료 보고가 올라오기도 전에 포문을 시리아로 돌려 미사일을 날렸다.

“시리아는 방독면과 야간투시경을 이라크에 넘겨준 데 이어 용병까지 보내 지원했다” “후세인 등 전범으로 처리해야 할 이라크 지도부를 받아들이고 있다”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을 비호ㆍ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조치가 필요하다” 등등.

거의 다 틀린 주장이지만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날려보자.

부당한 침략을 당한 인접국에 방독면과 투시경을 제공했다면 국제법상 정당하다. 인접국을 돕겠다고 나선 자원자들을 용케 색출해서 만류하지 않았다 해서 논란할 일이 아니다. 국경 안에 들어선 누구라도 범죄인인도협정조차 맺지 않은 미국에 인도해야 할 법적 책무는 전혀 없다.

전문가들은 시리아가 대량살상무기를 가졌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고 있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중동에서 이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확실히 있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만 200~400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따라서 굳이 따지자면 이 나라를 먼저 논해야 한다.

여기서 테러리스트는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를 의미한다. 틀렸다고 하기 어려운 지적이다. 단 아랍권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국가테러라고 한다. 이스라엘에 1년에 30억 달러씩 원조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테러국가를 확실히 비호ㆍ지원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상식의 패트리어트에 미국 지도부의 구두 미사일은 맥없이 격추되고 만다.

문제는 상식이 전혀 힘을 못 쓴다는 데 있다. 그래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본격 시작인지 모른다.

이광일 국제부 차장 kilee@hk.co.kr  2003.4.22.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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