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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문화재

황룡사는 불국토의 염원이 담긴 신라 제일의 사찰이었다. 이 절에는 신라삼보(三寶) 중 장륙존불과 80m 높이의 9층 목탑이 있었다. 솔거의 금당벽화도 황룡사를 장식했다. 하지만 황룡사는 1238년 몽골군에 의해 불에 타 사라졌다.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을 헐고 총독부를 세운 일제의 문화재 파괴도 자심했다. 우리의 문화재 수난사는 이처럼 눈물겹다.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문화재들도 수난을 당한다. 455년께 로마를 점령한 반달족은 광포한 약탈과 파괴로 악명을 떨쳤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만행을 일컫는 ‘반달리즘’이란 말도 여기서 유래됐다. 근대 서구열강과 2차대전에 의한 문화재 피해도 컸다. 오스만투르크 군대와 나폴레옹 군대는 이집트 스핑크스에 포격을 가했다고 한다. 무솔리니는 에티오피아에서 오벨리스크를 세동강 내 로마로 가져왔다. 탈레반 정권이 우상숭배라며 바미안 석불을 파괴한 것도 문화재에 대한 만행이었다.


유홍준 교수는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우리의 국토는 박물관이라고 했다. 이라크도 마찬가지다. 인류문명의 발상지이자 구약성서의 땅이기도 한 이라크는 전체가 박물관이다. 하지만 이번에 첨단무기의 가공할 파괴력은 유적과 유물들에 큰 상처를 입혔을 것이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라크 국립박물관이 시민들에 의해 습격당해 17만여점의 문화재가 부서지거나 도난당했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문화재들이 약탈됐다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태에 대해 세계 여론은 미국을 질타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바그다드 함락 직후 미국에 서한을 보내 주요 박물관들을 보호해 달라고 요구했다. 각국의 문화유산들을 전쟁으로부터 보호하려는 헤이그협약의 정신이 휴지조각이 된 셈이다. 문화재는 지구촌 문명의 상호이해와 공존을 가능케 하는 역사적 결정체이다. 각국의 문화재는 모두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존중받아 마땅하다. 박물관 약탈은 이번 전쟁이 남긴 씻을 수 없는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이연재 논설위원 yun@kyunghyang.com
2003. 4. 15.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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