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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1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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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독도 사랑이 일본인의 센가꾸 관심 보다 왜 더 뜨거운가

독도를 두고 한국과 일본이 다투고 있다. 분쟁지다. 그런데 독도를 두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 시비가 붙을 때 한국의 보도가 일본의 보도보다는 크고 한국인의 반응이 일본인의 반응보다 더 뜨겁다고들 한다. 그래서 한국의 대응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또 일본 영토 센가꾸에 중국인의 도발이 있어도 일본은 우리보다 신중하고 조용하게 대응한다고 한다. 따라서 한국도 독도를 점유하고 있으니 일본의 도발이 있어도 가만히 있는 게 좋은 것 아니냐 하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물론 최근의 일본 반응은 예전과 달리 상당히 격렬하게 바뀌고 있는 중이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의도는 불순한 점이 있지만 일본영토로 되어 있는 센가꾸 열도에 중국인이 상륙하려고 시도할 때 보이는 반응은 한국의 독도보다 다소 덜한 것은 사실이다. 왜 이런 차이가 빚어지는가.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 영토가 국민의 가슴과 그 나라의 문화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다는 점이다. 독도는 한국의 심장이다. 한국인의 가슴 속에는 항상 독도가 들어 있다. 독도는 태고 적부터 한국 영토였다. 흔히 신라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하고부터 한국의 영토였다고 이야기한다. 또 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친다. 그러나 이건 신라를 한국의 정통 맥으로 규정할 때만 성립 가능한 말이다. 이런 식이라면 충청도, 전라도가 우리 영토가 된 건 신라가 백제를 병합한 이후부터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경남지역이 한국 영토가 된 건 신라가 가야를 통합한 이후부터라고 해야 될 것이다. 고구려가 우리 영토가 된 것 역시 고구려 멸망 이후부터가 될 것이다. 그 이전의 황해도 강원도 땅은 우리 영토가 아니었다. 함경도 땅은 조선시대 이후부터 우리 영토라고  해야 맞는 말이 된다. 고구려 영토 중에서도 일부만이 우리 영토가 된 것이니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에 이러쿵저러쿵 시비 걸 자격도 없는 셈이다.

이런 말이 맞지 않다면 독도가 우리 영토가 된 시기를 이사부부터로 잡는 것 역시 옳은 견해가 아니다. 우리 영토가 나뉘어져 있다가 통합된 것이지 이사부의 정벌로 우리 영토가 된 건 아니다. 신라와 백제가 나뉘어져 있어도 모두 우리 영토였듯이 우산국도 그렇다. 그럼 신라에 복속 당하기 전에는 우리 영토 아니었다는 말인가.

독도는 태초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우리 영토였기에 우리 국민은 누구나 가슴에 독도를 담고 산다. 심장처럼. 때문에 독도에 위기가 닥치면 분노하고 흥분한다. 일본이 심장처럼 아끼는 영토에 침략하는 자가 있다면 아마 일본은 우리보다 1000배는 더 길길이 날뛸 것이다. 누구건 자기 심장에 비수를 겨눈다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에 비해 지금의 일본 영토 센가꾸는 근대 침략이후 그냥 얻어 들인 별 볼일 없는 돌덩이였다. 일본 영토가 된지도 얼마 되지도 않고 일본인이 관심도 안 가졌던 곳이고 크게 관심을 가질 지역도 아니고 가본 사람도 없고 한마디로 정이 가지도 않는 곳이다. 영토에 대한 사랑이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중국의 침략이 있다면 일본 정부가 국제법의 법리에 따라 냉정하게 대응하면 되는 정도로 바라본다. 국민이 흥분할 일도 아니고 흥분도 안 된다. 요 최근 석유가 나온다는 소식 때문에 약간 반응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국민의 관심은 크지 않다.

그런데 북방 영토는 센가꾸 보다는 반응이 훨씬 강하다. 같은 위기를 겪는 영토지만 일본인의 반응이 완전히 다르다. 이처럼 같은 일본 영토라도 차이가 난다. 그 땅과 국민이 맺고 있는 정서상의 차이가 국민 반응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민족성의 차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은 흔히 냄비근성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순간적으로 끓어오르고 쉽게 식는다는 말이다. 독도 문제도 그런 면이 있다. 순간적으로 뜨겁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까지 나가지 못한다. 순간적으로 흥분했다가 돌아서면 그만이다. 조용한 듯한 일본이 이런 한국인의 속성 덕분에 실속을 챙긴다. 그래서 독도 위기는 점점 더 깊어지는 것이다.  

외국과의 영토 분쟁이 한국은 독도 하나지만 일본은 한국, 중국, 러시아와 벌이고 있고 다른 영토도 불안한 면이 없지 않다. 명치이래 침략으로 얻은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한 곳에 관심이 집중되지 않는 면도 있다. 한국은 독도가 민족 수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반영으로 분신으로 심장으로 이해하니 일본의 센가꾸 열도 반응과 당연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문제를 분석하지 않고 표피적이고 순간적인 반응만을 잘라서 사례로 들면서 센가꾸에 대한 일본인의 다소 이성적인 반응을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국가는 원래 조용히 있는 것이다란 식으로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 박춘호씨처럼 일부러 이런 식의 주장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주장은 속이 들여다보인다.   
   
지금 일본은 한국과 독도를 두고 다투고 러시아와 북방영토를 두고 다투고 중국과 센가꾸를 두고 다툰다. 그런데 지난 날과 달리 독도에 대한 일본인의 반응이 점차 격렬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실효지배를 하고 있지 않은 영토에는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함부로 자기 편의대로 단정하면 안 된다.

지금 일본은 영토문제의 해결 순서를 정해두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독도 즉 다께시마이다. 그 다음이 북방영토이고 그 다음이 센가꾸이다. 일본은 지금 독도에 대해 이미 절반의 권리를 쥐고 있다. 따라서 한국을 주무르면서 강하게 압박하면 독도는 넘어온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독도문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을 그만큼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미 한국의 여론을 조종할 수 있을 만큼 터도 닦았으니 자신감을 가질 만도 하다. 헛된 공론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살피자.

2006. 9. 4. 독도본부(www.dokdo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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