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본부는    · 시작페이지로    · 즐겨찾기    · 오시는길    · 메일보내기    · 사이트맵

2020년 12월 03일 목요일

내용검색  

녹둔도

대마도

울릉도

제주도

간도

위화도

이어도

  현재위치 > 독도본부 > 영토와 섬 > 녹둔도

 


연해주대탐사 -10 연해주에서 우리나라 동·식물의 뿌리를 확인했다

연해주에서 우리나라 동·식물의 뿌리를 확인했다
시호테알린은 멸종위기종의 보고 … ‘산신료우’(산신령) 모시는 원주민 풍습도 같아

연해주대탐사-10- 백두대간의 원형, 시호테알린을 가다 (마지막회)

‘중 쑹화강 벤젠오염, 러시아 연해주도 위협’.

지난해 11월 모 일간지 외신면 톱기사 제목이다. 이 기사를 보고 우수리스크에 있던 동북아평화연대 김현동 사무처장이 전화를 했다. “아니 명색이 중앙 일간지가 연해주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이렇게 제목을 뽑아?”
그렇다. 쑹화강은 연해주로 흐르지 않는다. 쑹화강은 아무르강으로 합류하며, 아무르강은 연해주 북쪽에 있는 하바로프스크주를 거쳐 사할린 인근에서 동해로 흘러든다.

연해주를 흐르는 강은 우수리강이다. 우수리강은 북쪽으로 흘러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강으로 합류한다. 사실 우리는 연해주, 사할린, 만주, 간도, 북간도의 정확한 위치와 경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
미국의 플로리다주가 어디 있는지는 알아도 연해주와 만주의 경계가 어디인지는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그 경계는 바로 우수리강이다.

◆태백산맥과 동해안 모습 그대로 간직 = 시호테알린 산맥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동해안을 달려가는 러시아 연해주 일대는 전형적인 동고서저 지형으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는 한반도 동해안과 매우 유사한 지형구조를 갖고 있다.

연해주 동해안은 한마디로 개발로 훼손되기 전 우리나라 태백산맥과 동해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천혜의 생태계 보고다. 지표종은 ‘조선범’과 ‘반달가슴곰’, ‘연어’와 ‘귀신고래’ 등이다.

100년 전 러시아 최고의 탐험가이자 지도 제작자였던 아르세니에프(1872~1930)는 1902년부터 1910년에 걸쳐 그때까지 지도상 공백지역으로 여겨지던 우수리 지방과 시호테알린 산맥 일대를 탐사하고 자세한 기록을 남겼다.

1907년, 아르세니에프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지기트만(플라스툰 인근) - 테르네이만 - 아마고(현재 지명은 암구) - 시호테알린 산맥 - 비킨강(우수리강의 지류) - 비킨 - 하바로프스크에 이르는 긴 탐사 여행을 했다.

당시 연해주 북쪽지방은 러시아 지도에서 공백 상태로 남아 있었다. 아르세니에프 탐사대의 주 임무는 테르네이에서 아마고 북쪽에 이르는 연해주 북쪽지방의 지형도를 그리는 것이었다.
이 기록은 우리나라에서도 출판됐다. 갈라파고스에서 나온 ‘데르수 우잘라’(아르세니에프 지음/김 욱 옮김)라는 단행본이다. ‘데르수 우잘라’는 이 탐사 여행에서 안내를 맡았던 우데게족(말갈족) 사냥꾼의 이름이다.

시호테알린산맥 능선부에 선 탐사단. 좌로부터 해성수중 김상욱 이사. 동북아평화연대 김현동 사무처장, 안전요원 세르게이씨, 진행요원 고이고리ㆍ장영철ㆍ송상윤ㆍ유게나씨, 가이드 표트로, 전호성 팀장, 동북아식물연구소 현진오 소장.
남준기 기자는 사진을 찍느라 빠졌다.

◆차량으로 이동한 도상거리만 7800km = 내일신문의 연해주대탐사는 아르세니에프의 기록을 따라 100년 전의 시호테 알린의 모습과 지금의 상태를 비교하는 생태탐사로 기획됐다. 취재 코스도 아르세니에프의 1907년 탐사코스를 되밟는 방식으로 잡았다.

취재는 총 3차에 걸쳐 이루어졌다. 예비답사는 2005년 12월, 한국자연농업협회 조한규 회장의 연해주 현장교육을 동행취재한 뒤 연해주 동해안 남부지역을 답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6월 25일부터 7월 5일까지 1차 취재로 우수리강 상류 비킨강과 우데게 원주민 마을을 취재했다. 연해주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간 2차 취재는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했다. 1·2차로 나누어 취재한 것은 연해주 동해안에서 시호테알린을 넘어 비킨강으로 가는 도로가 없기 때문이다.

예비답사 1200km, 1차 취재 1600km, 2차 취재 5000km … 차량으로 이동한 도상거리만 7800km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길은 대부분 비포장이었다. 숙식 환경도 좋지 못했다. 1차 취재 때는 우데게 원주민 마을에서 최소한의 숙식이 해결됐지만, 2차 취재 때는 대부분 강 옆에 텐트를 치고 직접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해방후 최초 ‘눈나비’ 표본 채집 = 이번 대탐사를 통해 취재진은 시호테알린이 백두산으로 가는 산줄기를 최초로 확인했다. 산줄기는 우수리스크와 항카호 사이에 있었다. 마루금은 미하일로프카 우정마을 바로 북쪽, 300m 미만의 낮은 능선으로 백두산 쪽으로 이어졌다. 마루금 확인은 20만분의 1 지형도와 현지 지형 비교, 지역 주민 탐문을 종합했다.

연해주 남부의 섬들 취재에서는 우리나라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울릉장구채’ 등을 최초로 확인했고 백령도와 같은 종의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시호테알린 산맥 일원에서는 ‘둥근잎꿩의비름’ ‘풀산딸나무’ ‘석송’ 등의 희귀식물을 최초로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둥근잎꿩의비름’은 한국특산식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고 ‘석송’은 우리나라 한라산 정상부와 백두산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이다.

2차 취재 당시 첫 야영지.
우수리강 발원지 남쪽에 있는 라조 인근의 한 계곡
연해주 동해안으로 흘러드는 자연하천에서는 연어 소상 장면과 산란 장면 등을 취재할 수 있었다. 1차 취재 당시 우수리강 상류 비킨강에서 ‘열목어’와 ‘눈나비’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었다.
해방 후 처음 채집한 ‘눈나비’ 표본은 귀국 후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서식지외보전기관인 홀로세곤충연구소에 기증됐다.

비킨강 일대 취재에서 우데게 원주민들이 모시는 최고신 ‘산신료우’가 우리네 ‘산신령’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1차 취재 때는 동북아평화연대 회원인 김태민 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대한항공 러시아 현지직원인 그는 사할린 태생의 한국인 2세로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우리말과 러시아어,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태민 씨는 내일신문 취재 일정에 맞춰 여름휴가를 내고 10일 동안 자원봉사로 통역과 안내를 해주었다. 문화, 민속, 자연생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풍부한 소양을 갖추고 있어 각종 전문용어를 통역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

2차 탐사의 진짜 가이드는 암구(아마고의 현 지명)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세르게이(57) 씨였다. 테르네이군 부군수 출신의 세르게이 씨는 퇴직 후 아르세니에프의 탐사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연구하는 향토사학자였다.

그는 아르세니에프가 100년 전 탐사기록에서 기록한 강 이름과 현재의 강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다. 100년 전 탐사기록과 다른 현재 지명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지리적 의문들을 모두 풀 수 있었다.

2차 취재에서 5000km에 이르는 험로를 일주일 내내 교대 한번 하지 않고 운전하고 통역을 해 준 유게나, 장영철, 고이고리 세명의 운전자들도 이번 탐사의 큰 공로자들이다.


/연해주 = 글·사진 전호성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2006-10-30 오후 3:06:48 내일신문


관련
내용
관련내용이 없습니다

 


| 개 요 | 이 책은 2008년도에 일본 중의원에서 독도문제와 ...

 

 
  Copyright ⓒ 2001.독도본부. All rights reserved
전화 02-747-3588 전송 02-738-2050 ⓔ-Mail : dokdo2058@korea.com
후원 : 기업은행 024-047973-01-019(독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