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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대탐사-9 연해주 대평원에 퍼져나가는 자연농업의 새 물결

연해주 대탐사-9

연해주 대평원에 퍼져나가는 자연농업의 새 물결


연해주대탐사-백두대간의 원형, 시호테알린을 가다


동북아평화연대 고려인 농업정착 지원사업 … 유기농 콩 대량생산 가능성 확인


“돼지들은 이제 병 안 나죠? 지난번 예방주사가 너무 셌던 거 아닌가요?”
“그랬던 거 같소. 먹이는 늘 먹던 걸 줬으니 탈 날 게 없었소.”
9월 10일 오후, 끄레모바 돼지농장에서 동북아평화연대 김현동 사무처장과 농장주 리 에드와르드 사이에 심각한 대화가 오고 간다.

얼마 전 이 농장에서 새끼돼지 몇 마리가 죽었다. 돼지 100여마리에 통상적인 예방접종을 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죽은 것이다. 사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다. 일부 체력이 떨어진 돼지들이 독한 주사약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구 소련 붕괴 이후 아버지의 고향으로 = 리 에드와르드씨는 서툰 한국말이지만 아주 진지한 얼굴로 상황 설명을 한다. 리 씨는 돼지들을 얼마나 예뻐하는지 우리 안에 있는 돼지를 끌어안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할 정도다.
이 농장 돼지들은 몸도 깨끗하고 신기할 정도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우리 바닥에는 미생물로 발효시킨 톱밥이 깔려 있다. 돼지 배설물이 이 톱밥과 섞이면 향기로운 사료로 변한다. 사료 투입량도 줄이고 축산분뇨 문제도 말끔하게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끄레모바 농장에 적용된 돼지 사육기술은 우리나라 ‘자연농업협회'(회장 조한규)와 자연농업협회 중국지부인 ‘연변자연농업연구소'(소장 김철근)에서 공동으로 제공한 것이다.
연변자연농업연구소 김철근 소장은 추운 지방에서 자연농업 방식으로 돼지를 기르는 데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

김 소장은 중국 길림성 용정에서 직접 돼지농장을 운영하는데, 옥수수로 술을 만들고 난 술찌끼를 이용해서 아주 맛있고 튼튼한 돼지를 키운다. 지난 겨울 김 소장은 리 씨를 중국으로 초청, 돈사를 짓기 전에 차근차근 기술지도부터 했다.

이 농장에는 리씨와 아들, 러시아인 며느리, 손자도 같이 산다. 1940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그는 구 소련 붕괴 이후 맨손으로 아버지의 고향인 이곳 연해주를 찾아왔다. 소수민족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새로운 민족적 박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1937년 스탈린의 이민족 이주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이다. 이들 고려인들에게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가 아니다. 지난 70년 동안 역사는 이들에게 ‘진보'가 아니라 ‘뒷걸음질'을 강요했다.

◆10년 동안 농업에 종사하면 농가 등기이전 = 시베리아횡단철도와 20번 국도 사이에 있는 끄레모바는 우수리스크에서 북쪽으로 약 50km 지점, 미하일로프카군(郡)에 위치한 농장 마을이다.

농가 수 400가구에 경작지 4000헥타르 규모의 소포즈(구 소련 시절의 국영농장)를 근거로 형성된 마을로 지금까지 20가구의 고려인 가족들이 정착했다. 현재 경작지 규모는 약 1000헥타르. 이 가운데 약 750헥타르에 걸쳐 주로 콩과 보리, 밀, 귀리를 윤작(돌려짓기)한다.

동북아평화연대는 이 마을을 주택 및 농업대출 시범마을로 정해 올해 20가구의 주택(1채당 1500달러)과 가구당 3000달러의 농업자금을 대출했다.

주택 30여 호를 매입 후 농업을 희망하는 고려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이들이 10년 동안 거주하면서 농업에 종사하면 농가를 등기이전해주는 방식이다. 농업 정착을 위해 돈사, 육묘, 비닐하우스, 밭농사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현동 사무처장은 “이곳 농가 1채의 가격은 1500달러에 불과하지만 새로 짓는 데는 약 4만달러가 든다”며 “끄레모바 농장을 목축 단지와 농가공 단지로 만들어 고려인들이 대규모 곡물 농업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가버섯 청국장' 생산, 한국으로 수출 = 현재 고려인 정착지원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곳은 우수리스크와 스파스크를 중심으로 총 5개 마을.

캠페인 총본부인 우정마을(미하일로브까)에는 33가구 중 고려인 26가구가 정착했다. 취재진이 묵은 ‘솔빈 문화센터'와 이주민 농업정착지원센터 1호 ‘그루터기', 시범농장(시범계사, 육묘장)을 운영한다. 10여 가구에서 ‘차가버섯 청국장'을 생산,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역시 미하일로브까 군에 있는 쑨야센 마을에는 현재 26가구의 고려인이 정착했고 최근 3가구가 이주해서 정착 중이다. 채소 농사를 짓는 마을로 7가구가 주택 지원을 받았다. 2가구가 농업대출 300만원씩을 받았고 20여 가구가 자연농업 지원 대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 17일 ‘사랑의 리퀘스트' 등의 지원으로 농업정착지원센터 2호 ‘보금자리'를 준공했고 2007년에는 20여가구 주택 및 농업정착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우정마을에서 약 130km 북쪽에 있는 스파스크 군(郡) 거리츠까로브까 마을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려인들이 정착하면서 연해주 수박 생산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인근에 있는 스비야노끼 마을과 함께 약 100호의 고려인 가구가 자연정착했다.

현재 동북아평화연대 차원에서 이주 예정자(이산가족 및 친척)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자연농업 대출상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약 50가구가 내년 자연농업 대출(가구당 1000달러)을 신청한 상태다. 이주민 농업정착 지원센터 5호도 준비 중이다.

◆연해주를 세계 콩 생산의 메카로 = 동북아평화연대는 연해주를 고려인 농업 정착과 함께 세계적인 콩 생산지로 만들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2007년부터 러시아 인구 및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동포 이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상태여서 고려인 농업정착을 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하기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 중이다.
김현동 처장은 “현재 세계 최대 콩 생산지는 브라질인데, 넓은 경작지 면적을 필요로 하는 콩의 특성상 브라질의 콩 생산량 증대는 곧바로 열대우림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려인 농업정착을 통해 연해주가 세계적인 콩 생산지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해주=글·사진 전호성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2006-10-26 오후 8:47:08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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